인도 국경경비대, 파키스탄 이어진 땅굴 발견···테러 용도 의심
[아시아엔=김아람 기자] 인도 국경경비대(BSF)가 서부 잠무주(州) 니키 타위 강 근처에서 파키스탄으로 이어지는 땅굴을 발견했다. 라케시 샤르마 BSF 관계자는 “조사 결과 파키스탄 무장 테러단을 인도에 잠입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땅굴의 용도를 밝혔다.
이 땅굴은 BSF가 매달 실시하는 국경 순찰 도중 발견됐으며, 길이 30m에 폭은 3m정도로 성인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샤르마 관계자는 “통로의 중간은 막혀있었고, 아직 미완성된 땅굴인 것으로 보인다”며 “야심한 밤 국경을 넘으려는 움직임이 최근 몇차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땅굴 발견에 대해 BSF는 공식 성명을 통해 “서쪽 국경 지대 안보를 강화하고, 국가에 위협이 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에서는 이전에 총 3개의 땅굴이 발견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2012년 6월 발견된 것은 길이가 무려 400m가 넘는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오랜 영토 분쟁으로 앙숙 관계에 있으며, 지난달 인도 정부는 현지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인한 군인 10명 실종 사건을 돕겠다는 파키스탄 정부의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