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기자협회(AJA) 통일나눔펀드 매달 기부…조선일보 “AJA 27개국 36명 참여”
[아시아엔=김아람 기자] 지난 26일자 조선일보에 아시아기자협회(AJA) 기자들의 통일나눔펀드 정기 기부 소식이 보도됐다. 해당 기사는 “AJA 소속 27개국 기자 36명이 25일 통일나눔펀드 정기 기부를 약정하고 첫 달 기부금으로 70달러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70달러는 분단 70년을 상징한다. 매달 내는 기부액은 남북 분단 연수가 늘어나는 만큼 늘어나, 내년에도 통일이 되지 않으면 협회의 매달 기부금은 71달러가 된다.
펀드 기부에 대해 아이반 림 신친(67) 아시아기자협회 회장(전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스 기자)은 “인권·평화·언론 자유를 위해 설립된 아시아기자협회가 한반도 통일을 위한 기금 조성에 조금이라도 보태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상기 초대 회장(57·아시아엔 발행인)은 “통일나눔펀드 이야기가 회원 기자들 사이에 퍼지면서 ‘우리가 동참해야 마땅한 일’이라는 여론이 조성됐다”고 했다. 협회 중동지부장인 아시라프 달리(54) 쿠웨이트 알 아라비 편집장은 “지난봄 박근혜 대통령의 쿠웨이트 방문 때 쿠웨이트 정부가 한국의 DMZ평화공원 조성에 협조하겠다는 제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파키스탄 PPI통신사 라훌 아이자즈(24) 기자는 “지난 4월 최전방 부대 DMZ 구역을 본 적이 있는데, 남북한이 통일돼 DMZ가 없어지고 한반도에 영구히 평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집트 타히르 뉴스페이퍼 아시라프 아브일 야지드(25) 기자는 “펀드가 한반도 통일에 기여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이란의 문화 잡지 쇼크란 발행인 푸네 네다이(41)씨도 “서울에서 육로나 비행기로 평양을 가는 꿈이 하루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기자협회는 지난 2014년 언론자유 수호, 공정보도 등을 목표로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세안(ASEAN) 기자들이 중심이 되어 창립된 비영리재단이다. 현재 52개국 300여명의 회원이 “한 줄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피와 땀을 아끼지 않는다”는 모토 아래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