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봉의 21세기형 인재19] 비만, 나는 이렇게 해결했다···”신에게는 아직 12kg의 체지방이 남아있습니다”

[아시아엔=김희봉 현대자동차인재개발원, 교육공학박사] “체중을 감량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대략 1년 전쯤 나의 건강검진 결과를 펼쳐서 보고 있는 의사로부터 들은 말이다.

의사의 말에 순간적으로 걱정과 불안으로 가득 찬 여러 가지 생각들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이후 내가 한 행동은 집 근처 피트니스센터로 가서 1년 정기회원 등록을 한 것이었고 운동을 시작한지 3개월 정도가 지날 무렵, 약 10kg 정도가 감량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약간의 변동은 있지만 지속적으로 운동하고 있으며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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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다이어트의 성공사례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변화에 성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변화에 성공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것도 아니다. 개인이 변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데이터에 의한 자극 △변화를 위한 방법 선택 △지속적인 점검이라는 세 단계가 순환되어야 한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나는 과체중에 대한 여러 가지 자극을 받아왔다. 살을 빼라는 가족과 친구들의 말은 물론, 뉴스를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 언급하는 중년 남성의 과체중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극을 접해왔다. 이와 같은 자극은 공감은 되지만 실행으로 이어지는 것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 공감을 넘어 실행으로 이끈 자극은 다름 아닌 나의 건강검진 결과, 즉 나의 건강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였다.

그러나 잘 알다시피 자극만으로 변화되기는 어렵다. 자극이 실행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타인이 아닌 스스로 변화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체중을 감량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방법이 아니라면 중도에 포기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나는 시간, 비용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변화를 위한 방법으로 피트니스센터를 선택했다.

이후 나는 매일 운동 전후 지속적으로 체중을 점검하면서 그 결과에 따라 식사량을 조절하거나 운동량을 늘리는 행동을 이어갔다.

몇 개월간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나자 성취감과 함께 찾아온 손님이 있었다. 그것은 ‘그동안 열심히 했으니 이제는 쉬엄쉬엄 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안일한 생각, 즉 매너리즘이었다. 다행히 나는 이와 같은 매너리즘을 또 다른 자극이라고 할 수 있는 한 장의 포스터를 보고 극복했다. 피트니스센터 입구에 붙여진 포스터 제목은 바로 영화 <명량>을 패러디한 ‘감량’이었고 “신에게는 아직 12kg의 체지방이 남아있습니다”라는 부제가 달려 있었다.

개인의 변화, 그것이 크건 작건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만으로는 쉽지 않다. 변화하려 한다면 스스로에 대한 성찰이 선행돼야 한다. 그리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인정하는 것을 비롯해서 변화의 방법을 스스로 선택하고 변화의 과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변화에 성공한 사람들은 이와 비슷한 과정을 겪었고 변화의 성패는 주변 환경이나 상황이 아닌 자신에게 달려있음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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