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양식③갯장어] 고성 포교마을이 주산지···일본선 ‘세꼬시’나 샤브샤브로 먹어
[아시아엔=박명윤 보건학박사] ‘갯장어’는 날카로운 이빨에 송곳니까지 있다. 물리면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 갯장어란 이름은 개처럼 이빨이 강하고 잘 물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갯장어는 잔뼈가 많아 다듬고 요리하기가 쉽지 않아 잔 칼집을 무수히 넣어 뼈를 부수는 뼈회(세꼬시)와 ‘유비키 샤브샤브’가 일본에서 개발됐다.
갯장어는 전체적으로는 붕장어와 많이 닮았지만 붕장어에 비해 주둥이가 길고 뽀족한 편이며, 등지느러미가 가슴지느러미보다 앞에서 시작된다. 외형상 특징은 억세고 긴 송곳니를 비롯한 날카로운 이빨이 있다. 성질이 사나워 사람에게 달려들기도 한다. 1814년 정약전(丁若銓)이 지은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개의 이빨을 가진 뱀장어로 묘사되어 있다. 갯장어의 일본 이름은 ‘하모’이며 ‘물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경상남도 고성 포교마을은 갯장어 주산지로 수온이 18도 안팎으로 조류도 빠르지 않아 다른 지역보다 살집이 더 올라 맛이 있다. 갯장어는 잡아서 3시간 정도 숙성시켜야 제 맛이 난다. 갯장어회를 맛있게 먹으려면 묵은지에 쌈장과 함께 먹거나, 양파에 된장과 함께 싸 먹는다.
한편 일본에는 ‘장어 먹는 복날’이 있으며, 올해는 7월23일이다. 일본에서 삼복더위에 장어를 먹기 시작한 것은 에도시대 때부터이며, 복날에 일본인들은 장어와 함께 오이, 수박, 참외, 매실, 우동 등을 먹는다.
갯장어 100g당 영양성분은 다음과 같다. 칼로리 195kcal/ 수분 66.5g/ 단백질 19.6g/ 지질 11.9g/ 회분 1.9g/ 탄수화물 0.1g/ 섬유소 0/ 칼슘 84mg/ 인 247mg/ 철 1.9mg/ 나트륨 65mg/ 칼륨 490mg/ 비타민A 540RE/ 비타민B1 0.01mg/ 비타민B2 0.11mg/ 나이아신 2.9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