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양식②붕장어] 통영 아나고 구이·고흥 녹동 붕장어탕 감칠맛 으뜸

<사진=뉴시스>

[아시아엔=박명윤 보건학박사] ‘붕장어’는 몸통의 측면을 따라 작고 흰 구멍(감각공) 여러 개가 점선처럼 길게 배열되어 있다. 지방 함량이 몸의 약 10%로 뱀장어의 3분의 1 이하다. 기름이 적어 담백해 탕을 끓여 먹기에 적당하다. 횟감으로도 인기가 있으나 일본인들은 붕장어 핏속에 들어있는 이크티오톡신 혈액독(毒)을 경계해 날것으로 먹지 않는다.

이크티오톡신이 인체에 들어가면 구역질 등 중독 증상을 일으키며, 눈이나 피부에 묻으면 염증이 생긴다. 열에 약해 60도에서 분해되므로 익혀먹으면 문제가 없다. 붕장어는 야행성으로 작은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

붕장어의 일본식 이름은 ‘아나고(穴子)’로 모래 바닥을 뚫고 들어가는 습성 때문에 구멍 혈(穴)자를 붙였다고 한. 중국에서는 꼬리에서 머리 쪽으로 약 40개의 옆줄 구멍이 별 모양과 같다 하여 싱만(星鰻)이라 부른다.

경상남도 통영은 국내 최대 붕장어 집산지다. 통영의 장어구이에는 생(生)장어구이와 반(半)건조장어구이가 있다. 생장어구이는 살아있는 장어를 잡아서 바로 굽고, 반건조장어구이는 살짝 말린 장어를 굽는다. 붕장어는 살아서는 먹이를 먹지 않고도 오래 살지만, 죽으면 곧 부패한다. 죽은 붕장어는 경매도 하지 않을 만큼 가격이 형편없다. 이에 죽은 붕장어는 살짝 말려 값싼 술안주로 먹는다.

전라남도 고흥 녹동항의 붕장어탕은 경남 통영 등 다른 지역과 달리 된장을 풀어 진하면서도 텁텁하지는 않다. 구수하고 깊은 된장 맛이 붕장어의 감칠맛과 조화를 이루며, 여기에 고춧가루를 더해 얼큰한 맛을 내기도 한다. 붕장어탕에 후춧가루를 치면 장어탕 맛이 한층 살아난다.

붕장어의 영양성분(100g당)은 다음과 같다.

칼로리 110kcal/ 수분 78.1g/ 단백질 15.7g/ 지질4.4g/ 회분 1.2g/ 탄수화물 0.6g/ 섬유소 0/ 칼슘 201mg/ 인 260mg/ 철 1.8mg/ 나트륨 150mg/ 칼륨 370mg/ 비타민A 360RE/ 비타민B1 0.08mg/ 비타민B2 0.16mg/ 나이아신 3.1mg/ 비타민C 2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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