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골다공증과 골절①]만65세 이상 보건소서 6000원에 골밀도 검사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필자는 아내와 함께 며칠 전 거주지 관할 마포구보건소에서 골다공증(osteoporosis) 검진을 받았다. 척추뼈 요추(腰椎, lumbar spine) 스캔검사 결과, 우리 부부는 정상 범위 안에 들어 골다공증은 염려하지 않아도 되었다.
보건소에서 갱년기 여성 및 노인의 대표질병 중 하나인 골다공증의 조기발견을 위하여 골밀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관내 거주 만65세 이상인 자, 1급ㆍ2급 장애인, 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1종, 2종)는 무료대상자이며, 일반인은 본인 부담금이 6000원이다.
대한골다공증학회(The Korean Society of Osteoporosis)의 홈페이지에 보면 “뼈가 튼튼하면 생활이 즐겁습니다.”라는 글귀가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우리 몸에는 200여개의 뼈가 있으며, 이들 뼈는 우리 몸을 지탱하고 내장을 보호하며 칼슘을 비축하는 기능을 한다.
골다공증이란 뼈의 강도(强度)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되는 골격계 질환이다. 즉 건강하지 않은 뼈는 칼슘이 빠져나와 내부가 숭숭 뚫리고 뼈조직이 가늘어져 있다. 뼈의 강도는 뼈의 양(量)과 질(質)에 의해서 결정된다. 뼈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소에는 뼈의 구조, 교체율, 무기질 정도, 미세 손상 등이 있다.
골다공증의 위험요인에는 연령, 폐경, 저체중, 흡연, 음주, 골절경험, 운동부족, 병력(病歷), 영양섭취 부족 등이 있다. 인간은 65세 이상에서 매 5년마다 약 5% 골소실(骨消失)이 일어난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estrogen)은 골의 파괴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폐경을 한 여성이나 조기에 난소(卵巢)를 제거한 여성은 골다공증의 위험이 증가한다. 흡연과 하루 두잔 이상의 음주도 골 소실을 빠르게 한다.
골다공증은 여성 호르몬 감소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폐경(閉經)후의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며, 남성은 70세 이후 노년기에 일어나기 쉽다. 젊은 사람에게도 과도한 다이어트, 운동부족, 부신스테로이드제 등이 원인이 되어 생길 수 있다. 또 당뇨병,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 전신적인 질병의 합병증으로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은 일차성 골다공증과 이차성 골다공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즉 노화에 의하여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일차성 골다공증과 여러 질환 및 약물 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이차성 골다공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일차성 골다공증에는 인간의 노화와 연관되어 노인성 골다공증과 여성의 폐경 후 골다공증이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에 의한 여성 호르몬 감소는 급격한 뼈의 감소를 초래하여, 폐경이 되면 5-10년 내에 급격하게 뼈가 약해진다. 한편 남성의 경우는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뼈의 생성이 감소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이차성 골다공증은 질병이나 약물에 의하여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약물에는 부신피질호르몬(스테로이드), 항(抗)경련제, 항암제 등이 있다. 질환에는 내분비질환(제1형 당뇨병, 갑상선기능항진증, 부갑상선기능항진증, 쿠싱증후군, 성호르몬 결핍), 소화기 질환(위절제, 흡수장애), 류마티스 관절염, 만성 신부전, 만성 폐쇄성폐질환, 악성 종양, 장기 이식, 유전 질환 등이 있다. 또한 장기간 활동저하, 과도한 음주, 흡연 등도 원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