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골다공증과 골절③] 걷기·자전거 등 하루 30분 유산소운동으로 예방 가능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골다공증의 진단에는 골밀도 검사가 가장 중요하다. 골밀도의 정도는 같은 인종, 같은 성(性)별의 젊은 사람의 평균 골밀도에서 위, 아래 표준편차를 나타내는 T값(T-score)으로 표시하며, T값이 -2.5 미만일 경우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그러나 이차성 골다공증이 의심될 경우에는 다른 검사도 필요하다. 뼈의 건강한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생화학적 골 표지자를 측정함으로써 뼈의 교체율을 측정할 수 있다. 골다공증 진료에 필요한 검사에는 골밀도 검사와 골 표지자 검사를 위시하여 혈액검사, X-선 검사, 골연화증 감별 등이 있다. 골다공증 환자가 골절이 있는 경우에는 골절이 발생한 부위에 적절한 치료를 한다.
골절이 없이 골다공증만 있는 경우에는 생활습관 개선과 더불어 약물치료를 하여 골절의 위험요소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뼈를 튼튼하게 하며 평형감각 유지에도 도움이 되어 넘어질 가능성을 줄여 주므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여야 한다.
모든 약물치료에는 칼슘과 비타민 D를 함께 투여하며, 칼슘은 하루 1000-1200mg, 비타민 D는 하루 400-500IU를 권장한다. 약제로는 여성호르몬 제제,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부갑상선호르몬 등이 있다. 폐경기 여성에게 많이 사용되는 여성호르몬 제제는 유방암과 혈전증의 위험을 높이므로 주의해서 사용하여야 한다. 부갑상선호르몬은 골모세포를 활성화시켜 골조직을 증가시킨다.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제제는 파골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그 수를 줄여 뼈의 파괴를 막는다. 그러나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장기복용하면 비전형골절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3-5년 이상 장기간 복용하는 골다공증 환자가 아주 가벼운 외상이나 이유 없이 대퇴부에 동통(疼痛)이 발생하면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골절이 생기면 통증(痛症)외에 여러 가지 합병증(合倂症)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척추(脊椎) 골절의 경우 키(身長)가 줄어들고 허리가 휠 수 있으며, 흉추(胸椎) 골절은 폐활량(肺活量)이 감소할 수 있다. 고관절(대퇴골) 골절은 대개 수술을 받아 장기간 침상에 누워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 등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하여 일주일에 3회 이상, 매회 최소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여 골량을 유지하여야 한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으로 몸의 유연성과 균형 감각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등 체중 부하 운동이 필수적이다. 발 앞꿈치와 뒷꿈치를 붙이고 일자로 걸으면 균형감각 향상에 도움이 된다.
식사는 칼슘과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여야 한다. 칼슘이 풍부한 우유, 유제품, 멸치 뱅어포 등 뼈째 먹는 생성, 김 미역 등 해조류, 무청 갓 등 채소류 등을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칼슘은 염분과 함께 소실되므로 짠 음식을 피해야 한다. 과음을 피하고 금연하여야 한다.
음식으로 칼슘 보충이 충족되지 않으면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여야 한다. 칼슘 제제에는 구연산칼슘(calcium citrate), 유산칼슘(calcium lactate), 글루콘산칼슘(calcium gluconate), 탄산칼슘(calcium carbonate) 등이 있다. 탄산이 포함된 칼슘 제제는 위산(胃酸)에서 잘 용해되므로 음식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D가 결핍되면 구루병(??病)이 생긴다. 비타민 D는 식품을 통한 섭취와 햇볕의 자외선에 의한 피부 합성을 통해 체내로 공급되며, 간과 신장을 거치면서 활성형 비타민 D가 되어 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증가시키고, 뼈의 무기질 침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돕고 뼈에 필요한 비타민이므로 충분히 합성하기 위하여 1주일에 3회 이상 햇볕을 매회 20분 정도 쬐어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의 골절은 다시 골절이 생길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의 약물치료, 식사요법, 운동요법과 더불어 낙상을 예방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100세 건강시대를 맞아 노인의 골절을 예방하기 위하여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고 골다공증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