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퇴치 앞장 ‘나이팅게일 후예’ 간호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한국선 1908년 2명 최초 배출

6월1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5 서울 세계 간호사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간호사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6월1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5 서울 세계 간호사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간호사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아시아엔=박명윤 보건학박사] 메르스 환자 병상을 24시간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아울러 메르스 사태가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희망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의 간호사 역사를 짚어보려 한다.

우리나라 간호 역사는 1887년 서울 정동에 고종(高宗) 황제가 직접 지어 내린 이름인 보구여관(保救女館)에서 출발하였다. 보구여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병원으로 감리교 여의사인 메타 하워드가 설립했다.

서양에서는 1860년 영국의 나이팅게일(Florence Nightingale, 1820-1910)에 의해 첫 정규 간호교육 과정이 시작되었으며, 우리나라는 1903년 보구여관에 최초 간호원양성소(현 이화여대 간호학부)가 설립되었다.

간호원양성소 초대 교장에 미국 미시간대 간호학과 졸업생인 마거릿 에드먼즈(Margaret Edmunds, 1871-1945)가 임명되어 간호학생들을 교육하기 시작했다.

에드먼즈는 조선시대에 사용하던 의녀(醫女)란 말을 대신하여 ‘Nurse’의 한국어 명칭인 ‘간호원(看護員)’이란 단어를 만들었다. 즉, 책임감 있게 돌본다는 의미를 가진 간(看)자와 돕거나 보호한다는 의미의 호(護)자를 합쳐 만들었다. 일제시대에는 ‘간호부’라고 불렸으며, 1987년 ‘간호사’로 명칭이 바뀌었다.

1908년 11월 간호원양성소에서 처음으로 간호사 2명을 배출하였다. 같은 해 6월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의사 7명이 배출돼 1908년은 우리나라 의료계에서 역사적인 해가 됐다. 112년 간호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는 약 34만명의 간호사를 배출하였으며, 현재 201개 3년 및 4년제 간호대학에서 8만여명이 간호학 공부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간호사들은 1960년대 고국을 떠나 독일, 미국, 호주, 중동 등에 진출하여 현지에서 고생하면서 받은 월급은 고스란히 한국으로 송금하여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이루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였다.

오늘날에는 우리나라 간호사들이 개발도상국 간호사의 연수를 지원하는 등 국제사회에 도움을 주는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세계간호사대회에도 31개 개발도상국의 간호사와 간호 대학생들을 초청하여 한국의 선진 의료 시스템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재외한인(在外韓人)간호사대회가 6월17-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미국, 독일, 호주, 노르웨이 등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간호사와 한인 2세대 간호사 260여명이 참가하였다. 본 대회는 한인 간호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간호사의 힘과 지혜를 결집하기 위한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열린 서울 ‘세계간호사대회’(6월19-22일)엔 135개국 간호사 2만여명이 참가했다. 주제는 ‘글로벌 시민, 글로벌 간호’(Global Citizen, Global Nursing)로 지구촌 건강과 안전을 위해 세계 간호사들이 글로벌 시민의식을 갖고 함께 협력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이번 서울 세계간호사대회(ICN Conference and CNR 2015 Seoul)를 계기로 우리나라 간호 분야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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