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칼럼] 돈 벌기 생각보다 쉽다?…문주현이 MDM 디벨로퍼 1위 만든 비결
[아시아엔=김영수 국제금융학자] 나는 돈을 버는 것은 어렵지만, 보통의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쉽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돈을 버는 사람들은 벌고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고, 돈을 잃는 사람들은 큰 소리로 그 고통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에, 돈이 벌리는 빈도와 벌리는 돈의 크기에 관한 인식에 평균적으로 하향 왜곡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아픈 사람은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하고, 아프지 않은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귀로만 판단하면 이 세상은 고통으로만 가득한 것 같다.
돈 버는 것이 그렇게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일일까?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오늘의 이야기다.
일단, 여기 소개하는 링크를 클릭해보자. 문주현이 MDM을 디벨로퍼 1위로 만든 비결 http://www.businesspo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8587.
한국은 지난 10여년간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상식’이다. 위의 링크에서 소개하는 기업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식’을 깨고 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기업은 우리의 ‘상식’ 때문에 오히려 성공한 것이 아닌가도 싶다. 모두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 앞으로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부동산 개발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요소비용(부지, 공사비 등)이 저렴했다는 것 그리고 저렴한 정도가 아주 심한 것을 사서 약간만 머리를 더 쓰면 크게 성공한다. 그리고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는 믿음만큼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다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또 경기순환적인 면도 있지만, 필수품인 면도 있었으니 말이다. 부동산 경기가 안 좋다고 텐트 치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말이다.
이런 분들 보면, 이 쉬운 것을 다들 왜 못(안) 하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쉬워 보인다. ‘아이구 바보야’ 라면서 제 머리를 자기가 두들긴다. 정답은 사실 많이들 그렇게 성공하고 있는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1년에 수백조원씩 새로운 부가 추가로 만들어진다. 돈을 잃는 사람들과 재산이 줄어든 사람들도 많으므로 사실 버는 사람들은 엄청 벌고 있다는 게 너무도 당연하다. 거기 속하면 된다.
내가 좋아하는 일화 몇 개 소개한다.
종전 직전 군국주의에 투철했던 일본군 장교가 할복자살 하려고 했다. 죽으려는 바로 그 순간, 미군들이 길에서 활보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어? 영어참고서를 만들면 잘 팔릴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고, 그 사람이 패전 후 최초로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냈다. 그와 비슷한 경로로 다른 분은 유명한 영어학원 체인의 주인이 되었고, 그분의 아드님이 나와 친한 친구다. 아버지는 번 돈을 전부 골동품 수집에 투자했다.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아드님은 빈한하게 산다. 그래도 꼴에 자존심은 높아서, 약간만 도와주어도 화를 낸다.
일본에서 큰 지진이 났을 적에 모두들 피난을 가는데 피난민의 이동과는 반대방향으로 물과 생필품을 지고 움직이는 상인들이 있었다. 상당히 벌었다는 소문이다. 전쟁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다. 중국에서도 전쟁 피난민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상인들 이야기가 많다. 귀금속 골동품과 땅 등을 거저 주어담는 거다.
그리고 점령군과 쇼부를 친다는 생각을 한다. 점령군도 사람이어서 쇼부가 가능하다는 믿음이 바로 상혼(商魂)이 아니겠는가? 아마 실패도 많이 했고, 그래서 목숨도 많이 잃었을 거다.
아래에 우리나라 영어참고서의 역사를 소개하는 링크를 소개한다. 추억의 참고서들이다. http://cys4466.egloos.com/v/4820380
나는 아련히 다 생각난다. <정통종합영어>를 10번 읽으면 서울대학교에 간다, 뭐 이런 낭설들을 다들 기억하실 거다. 그래서 너덜너덜해진 많은 참고서들을 말이다.
<동아전과> <표준전과> <아카데미수련장>도 생각난다. 지금 생각하면 뭐하러 그렇게 공부를 많이 시켰는지 모르겠다. 아주 어렵게 살던 친구 한 사람이 국어 참고서 한권으로 일약 재벌로 일어섰던 일도 있다.
그러기에 하는 말이다. 요사이 다 망했다는 그런 분야에 나는 간이 작아서 거기에 과감히 승부 거는 일은 못한다. 그러나 누군가 주위에서 한번 해 봐줬으면 좋겠다. 예를들면 자전거가 요사이처럼 일어설 줄 누가 알았던가. 자전거 한대 값이 자동차 한대 값이 되는 시절이 이렇게 올 줄 누가 알았던가?
자전거만 하더라도 멋을 실어주기만 하면 엄청 고가로 팔수가 있다. 포인트는 그 멋이 뭐냐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