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국가선포 1년, SNS로 ‘온·오프라인 전투력’ 무장···한국인 김군도 트위터로 유인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모술 장악 1주년을 맞아 이를 자축 영상을 공개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 장악 1주년’을 맞아 자축영상을 공개했다. <사진=포린 폴리시/뉴시스>

?병력규모 2만~20만명···추산일 뿐 정확한?파악 안돼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국가선포 1년을 맞은 이슬람국가(IS)의 가장 큰 특징은 국제적 확장성이다. 1979년 구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출몰이 시작된 중동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가운데 IS의 세력확장 범위와 속도는 단연 앞서고 있다.

IS의 국제적인 확장력의 중심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있다.

알카에다 등 기존 테러조직도 온라인 전략을 병행했지만 IS는 전담 조직을 통한 개인화된 ‘1대1 맞춤식’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두드러진다.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은 최근 “IS를 추종하는 트위터 계정이 5만여개, 각 트위터의 팔로워가 평균 1천여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펠트먼 차장은 “IS가 근본주의를 선전하고 철없는 젊은이들을 외국인 대원들로 모집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본사에서 IS와 연관된 계정 2천여개를 폐쇄했지만 역부족이다.

20대 여성으로 위장해 IS와 SNS로 접촉한 실제 경험을 책으로 낸 프랑스 여기자 안나 아렐(가명)은 저서 <지하드 여전사가 되어>에서 이들의 포섭 과정을 잘 설명했다.

페이스북에 ‘멜로디’라는 가상 인물의 계정을 만들어 이슬람교로 개종했다고 하자 IS의 남성 포섭책은 그에게 바로 접촉해 스카이프로 영상통화를 하게 된다. 포섭책은 멜로디에 온갖 감언이설로 유혹하며 48시간 만에 청혼까지 하기에 이른다.

지난 1월 터키를 통해 시리아의 IS에 가담한 한국인 청소년 김모군도 트위터를 통해 IS와 직접 접촉했다.

소외된 젊은 층에게 IS의 개인화된 접근은 상당한 흡인력을 갖는다. IS는 추상적 이념 대신 젊은 층의 고민을 들어주고 깊은 관심과 친밀감을 통해 이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시리아·이라크 이외 지역에서 IS에 가담하기 위해 몰려든 지하디스트는 100여국 2만명 정도로 알려졌다.

IS는 또 SNS를 자신의 종교·정치적 정당성과 세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이용한다. 이들은 세계 언론의 관심을 끄는 테러가 벌어지면 즉시 SNS를 통해 자신의 소행임을 주장해 영향력을 과시한다. 세계를 경악케한 참수 장면, 유적 파괴는 물론 승전 소식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배포하는 곳도 SNS다.

IS는 기존 테러조직이 서방 거대 언론 탓에 취약점을 드러냈던 여론전을 SNS로 충분히 만회하는 셈이다.

SNS에서 보유한 IS의 ‘온라인 전투력’ 못지않게 실제 전장에서도 이들의 전력은 만만치 않다. 문제는 IS의 물리적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조직원 규모도 2만∼3만1천명(미 중앙정보부)이라는 추산부터 20만명(쿠르드자치정부)이라는 언급이 나올 정도다.

지상전에서 쓰는 무기는 대부분 2011년 시작된 시리아 내전과 같은 해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하면서 벌어진 이라크 내전의 혼란 상황에서 IS의 전신인 수니파 무장단체가 탈취한 것이다.

또 지난해 IS의 공세에 이라크와 시리아 정부군이 잇따라 패하면서 무기와 군수장비를 놓고 도주하는 바람에 IS의 무장 수준이 더욱 높아졌다.

원유 밀수, 은행 강탈, 자체 세금징수로 확보한 자금력으로 무기를 사들인다는 추정도 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1년 전 모술이 함락되면서 미군이 제공한 군용 차량 험비 2300대가 IS의 수중에 넘어갔다고 최근 밝혔다.

재래식 무기보다 위협적인 부분은 차량 폭탄, 급조폭발물(IED), 터널 폭탄을 비롯해 종종 사용 의혹이 제기되는 화학탄 등 비대칭 전력이다. 최근엔 IS가 방사성 물질을 이용한 ‘더티 밤’까지 개발하려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상과 달리 IS의 공군력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된다. IS가 시리아와 이라크 공군기지를 몇 곳 점령하긴 했지만 이를 운용할 만한 전문인력은 아직 보유하지 못했다는 게 정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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