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5천 무슬림국가 인도네시아서 ‘IS 추종자’ 확산
[아시아엔=편집국]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영향력이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에서도 빠르게 확산돼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2억 5500만명)로, IS에 대한 지지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지만 이를 막을 법적 장치가 부족하다”고 17일 보도했다.
IS에 대한 지지 열풍은 특히 이슬람극단주의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가족 모두를 이끌고 IS에 가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높다.
이에 대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의 가장 큰 국제적 이슈는 바로 ‘IS’다”며 “해외 정상들과 대화를 할 때마다 ‘IS’문제는 빠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네시아에는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에서 알카에다와 함께 훈련을 받고 전쟁을 경험한 뒤 귀국해 다양한 폭탄테러를 한 ‘선배’들도 많아 테러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국가대테러청의 아립 다르마완 부청장은 “20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002년 발리 폭탄테러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테러범들을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립 다르마완 부청장은 2013년 ?‘IS가 알 카에다를 능가하는 새로운 범세계적인 현상이 될 것’으로 예측해 국제적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발리 폭탄테러 이후에 당국이 테러 조직 검거에 나섰다”며 “대규모 테러로는 지난 2009년 수도 자카르타의 메리어트 호텔과 리츠 칼턴 호텔에서 발생한 것이 사실상 마지막”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