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의사 “문형표 복지부장관 교체, 새 리더십으로 메르스 조기극복을” ?
재미동포 여름방학 방한 꺼려···”메르스 대응 보니 ‘한국 의료선진국’이란 말 아직 일러”
[아시아엔=편집국] “한국에서 메르스 전염병을 대처하는 모습을 보니 ‘한국이 의료 선진국이다’는 말이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 ?프랭클린스퀘어병원 대장항문외과 과장을 지낸 김형철씨는 “외과 의사의 소견”이라고 전제하고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메르스 전염병을 대처하는 모습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담담히 적었다.
그는 “한국에서 메르스 전염병을 대처 하는 모습을 보면 2년 전 미국에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을 때와 크게 비교가 된다”며 “미국도 당시 에볼라 대응을 통해 전염병 매뉴얼이 새로 완성됐다”고 했다.
김 전 과장은 “대학병원과 군소병원들의 대처방법이 달라야 한다”며 “작은 병원은 응급실부터 격리해 큰 병원으로 격리상태로 이송하는 게 목적이며 그래야 응급실에서 감염되는 게 차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질병의 문외한인 장관이 등장해 인터뷰할 때마다 어리숙하게 일을 더 그르치겠구나 하는 걱정이 들더라”고 했다.
김 전 과장은 “미국은 질병관리자인 의사가 나와 전문지식을 갖고 인터뷰도 하고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병원은 거의 독방이고 유사환자가 입원하면 철저히 차단하므로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우려가 적다”며 “병문안 제도가 없고 밤 8시가 되면 가족도 병실에서 떠나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과장은 “미국병원과 의사 사무실 입구에는 ‘외국을 방문했거나 방문한 사람을 접촉하고 나서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면 이곳으로 전화해 주십시오!’라고 적힌 안내문이 있다”며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예방 중심의 의료대책이 확립되길 바란다”고 했다. ?
김 전 과장은 특히 “오는 여름방학 기간 중 재미교포와 자녀들이 고국방문을 주저하고 있다”며 “그들에게 불안해 하지 말라고 100번 얘기하는 것보다 무능한 복지부 장관을 빨리 바꾸어 새로운 리더십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게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