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中체류 한국인 메르스 환자, 거짓정보제공 혐의로 기소될 수 있어”

코윙만 식품위생국장 “공항서 거짓정보 제공 증거충분하면 기소 가능”

[아시아엔=편집국] 코윙만 홍콩 식품위생국장은 3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인 한국인 남성 K(44)씨가 홍콩으로 돌아오면 지난달 26일 홍콩 공항에서 의료진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코 국장은 메르스 대응책 논의를 위해 열린 입법회(국회격) 특별회의에 출석해 K씨에 대한 기소 계획을 묻는 펠릭스 청(鍾國斌) 자유당 의원의 질의에 “이 남성이 공항을 통과할 때 거짓정보를 제공했다”며 “이번 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코 국장은 “현재 율정사(법무부 격)로부터 자문을 구하고 있다”며 “(율정사가) 조건과 증거가 충분하다는 의견을 보인다면 법적 조처를 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코 국장은 “그러나 이 조치는 K씨가 향후 홍콩으로 돌아오는 경우에만 조치가 취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홍콩 보건당국은 K씨가 지난달 26일 홍콩 공항에 도착했을 때 열이 있고 기침을 해 공항 내 의료진이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는지와 메르스 환자가 있는 의료시설에 갔는지 등을 물었지만, 모두 부인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한편 코 국장은 “보건당국이 홍콩과 서울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에 기내에서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홍콩은 4일 현재까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 발령을 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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