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무풍지대’ 태국도 방역강화···중동 방문자 백신 접종 등 ‘사스 방지수준’

[아시아엔=편집국] 태국은 최근 한국에서 사망자를 낸 메르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감시·예방활동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태국 보건부는 “전국 77개 주의 보건 담당 공무원과 병원에 메르스 관련 감시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3일 밝혔다.

보건부는 특히 중동 방문자 가운데 고열, 기침, 구토 등 독감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을 면밀히 관찰하라고 강조했으나 한국 관련 방문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보건당국은 오는 8월 사우디아라비아로 하지 순례를 떠나는 자국인 이슬람교도에 대해서는 독감 예방주사와 수막구균성 수막염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보건부는 하지 순례를 갔다가 돌아오는 자국민에 대해 건강 진단을 실시하고, 메르스 바이스가 발견된 나라들로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메르스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보건부의 메르스 예방활동은 2000년대 초 중국에서 발생해 세계로 확산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 방지 활동에 준해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에서는 2012년 중동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단 1건의 발병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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