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으로 항일운동 ‘개벽’ 주필 ‘청오 차상찬’ 동상 춘천 공지천에

청오 차상찬 선생 동상 제막식이 29일 춘천 공지천 조각공원에서 김중석 강원도민일보사장, 김영철 부교육감, 최동용 춘천시장, 박남수 천도교 교령을 비롯한 각계인사와 지역문화예술인 및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석내빈들이 제막식을 거행하고 있다.

청오 차상찬 선생 동상 제막식이 5월29일 춘천 공지천 조각공원에서 김중석 강원도민일보사장, 김영철 부교육감, 최동용 춘천시장, 박남수 천도교 교령을 비롯한 각계인사와 지역문화예술인 및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석내빈들이 제막식을 거행하고 있다. <사진=강원도민일보>

‘아시아엔’ 차기태 편집국장 숙조부···’만세보’ 기자 출신?차상학 선생 친동생으로 ‘언론명문가’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일본 제국주의 시대?항일과 국민계몽에 앞장선 대표적인 잡지인 <개벽>의 주필과 편집인 겸 사장을 지낸 청오 차상찬(靑吾 車相瓚, 1887~1946) 선생 동상 제막식이 지난 5월29일 춘천 공지천 조각공원에서 열렸다.

제막식은 강원도민일보와 청오차상찬기념사업회(회장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가 주최하고 강원도, 도교육청, 춘천시, 춘천시의회, 옥산가 대일광업이 후원했다. 동상은 백윤기 조각가가 높이 2.2m의 올곧으면서도 친근감 있는 모습으로 제작해 비문과 함께 세워졌다.

<사진=강원도민일보>

청오 선생은 강원도 출신 최초 기자로 <만세보> 기자와 <천도교회월보> 발행인을 지낸 향산 차상학 선생의 동생으로, 춘천 송암동에서 성균진사 차두영의 5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선생은 <강원일보> 정경부장, 사회부장 등을 지낸 차수열(1914~2006)기자의 숙부이며, <아시아엔> 차기태 편집국장의 작은 할아버지다.

청오 선생은 보성고보 졸업(1회) 후 모교에서 교편을 잡다가 1920년 33세에 <개벽> 창간동인으로 입사해 기자로 일하다 이돈화 김기전 방정환의 뒤를 이어 1921년 7월 제4대 주간을 맡았다. 개벽지는 창간과 함께 일제에 전량을 압수당한 것을 시작으로 1926년 강제 폐간될 때까지 발매금지 34회, 정간 1회, 벌금 1회 등 시련을 겪다 청오 선생에 의해 1934년 속간됐으나 1935년 다시 폐간됐다. 당시 개벽사에서는 박영희 채만식 백철 박진 이태준 등 지식인들이 함께 일했다.

청오 차상찬은 <개벽> 외에도 개벽사에서 발간한 <별건곤> <제일선> <신여성> 등에도 일제의 식민정책을 비판하는 논설을 비롯해 사회풍자, 인물만평 등 700편이 넘는 글을 썼다. 차상찬은 일제의 검열을 피하는 한편 한 잡지에 여러 편을 싣기 위해 ‘청오’는 물론 ‘강촌생’ ‘명월산인’ 등 20개가 넘는 필명으로 글을 썼다.

청오 선생은 1925년 4월15일부터 3일간 서울에서 월남 이상재를 회장으로 해 개최된 전조선기자대회 집행위원으로 뽑혀 “죽어가는 조선을 붓으로 구해보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 대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정부는 2010년 그에게 은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한편 제막식에는 박남수 천도교 교령, 김중석 강원도민일보사장, 김영철 강원도 부교육감, 최동용 춘천시장, 전상국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재한 강원도예총회장, 최선주 국립춘천박물관장, 류종수 춘천문화원장, 김명숙 도미술협회장, 박용수 의암학회 이사장, 박민수 전 춘천교대 총장, 유현옥 금토 상임이사, 차문학 송암아트리움관장, 이주익 강원도관광문화체육국장, 김금분 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 정재웅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장, 차성호 춘천시의원, 황환식 새정치민주연합 춘천시당협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은 “암울했던 시대의 개벽을 이룬 선각자 청오 선생이 춘천시민, 강원도민에게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선생의 힘찬 기개와 나라사랑 마음을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선생의 막내아들 차웅렬 옹은 유족을 대표해 “아버님이 돌아가신지 69년 만에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다시 이 자리에 우뚝 서게 되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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