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차상찬 전집’(1·2·3권)···100년전 한반도 문화·인물·생각 담아

청오 차상찬 전집

[아시아엔=편집국] 우리나라 잡지언론의 선구자로 불리는 청오 차상찬(1887∼1946년) 선생의 글을 모아 학술적으로 정리·해석한 <차상찬 전집>1·2·3권이 나왔다.

이 전집은 청오차상찬기념사업회(이사장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가 기획하고 차상찬전집편찬위원회(위원장 정현숙)가 조사·연구·발간했다. 전집은 2017년부터 차상찬전집편찬위원회 연구진들이 차 선생이 남긴 방대한 글들을 조사해 이 가운데 잡지 <개벽>에 발표한 글을 정리했다.

1·2권은 차상찬의 ‘조선 문화의 기본조사’를 바탕으로, 3권은 <개벽>에 실린 청오 차상찬의 나머지 글들을 모아 수록했다. 차상찬 선생은 현재까지 청오(靑吾), 차청오(車靑吾), 청오생(靑吾生) 등 확인된 것만 48종의 필명을 남겼다. 이 책 발간이 2년 넘게 걸린 까닭이다.

연구진들은 다른 잡지와 단행본에 실린 글들을 비교 검토해 차상찬의 글을 새로 발굴하는 성과도 있었지만 원본과 영인본이 서로 다른 부분이 있어 확인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청오 차상찬 선생 흉상

책 1·2권에는 개벽사에서 기획한 ‘조선 문화의 기본조사’ 중 차상찬 선생이 직접 다녀온 경상남북도, 강원도, 충청남북도, 경기도, 평안남도, 함경남도, 황해도, 전라남북도 등 11도를 발표한 순서에 따라 수록했다. 3권은 차상찬 선생이 개벽에 발표한 순서에 따라 한시, 사회비평, 역사담론, 잡문과 수필 등 성격이 유사한 글을 묶어 편집했다. 학술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원문 그대로 싣고 각주를 통해 해석을 달았다.

한편 보성전문학교를 졸업한 차상찬 선생은 <조선4천년비사>(朝鮮四千年秘史), <해동염사>(海東艶史), <조선사외사>, <한국야담사화전집> 등을 저술하였다. <개벽>을 비롯해 <별건곤>(別乾坤)·<신여성>·<농민>·<학생> 등 잡지의 주간 또는 기자로 활약하였다.

또 우리의 역사·유적·명승지에 관한 회고를 담은 한시도 여러 수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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