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교회 ‘동성혼인’ 허용 움직임에 대해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회 명예회장] 요즈음 미국기독교계에서는 동성(同性) 짝짓기 허용 문제로 무척 소란스럽다고 한다. 5월14일자 <양키타임스>는 ‘동성혼인 허용 교회 화들짝, 예수를 믿어야 합니까?’라는 제하의 보도를 했다.

동성혼인은 ‘동성인 두 명의 남자 또는 두 명의 여자끼리 혼인하는 관습’을 말한다. 동성간 혼인제도는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법과 종교, 관습을 통해 규제해왔다. 그런데 몇몇 학자들 중 특히 예일대 교수이자 역사학자인 존 보스웰(1947~94)이 동성간의 결합은 중세시대 로마 가톨릭 교회가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다른 학자들은 이 주장에 반론을 제기한다. 동성연애에 대한 사고방식이나 동성연애 행위를 규제하는 법률이 관대해진 20세기 후반에는 특히 서유럽과 미국의 학자들과 일반 대중들이 점차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동성혼인 문제는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간에 감정적이고 치열한 싸움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미국 기독교계가 동성짝짓기를 허용한 것이다. 미국장로교에서 동성 짝짖기를 허용한 데 이어 감리교에도 이 문제로 불똥이 튀고 있다. 그 논란 속에 미국 내 한인 기독교계에서는 ‘성경은 거짓인가?’ 하는 의문으로 교인들 사이에 불신감이 증대되고 있다고 한다.

미국 내 연합감리교회(UMC) 교인 65% 이상이 동성혼인을 지지하고 있다. 급기야 미국의 감리교계에서는 5월14일 내년 총회서 동성결혼 승인에 대한 논의를 한다고 발표했다. 하나님 말씀에는 동성혼인은커녕 “너희들아 남녀가 짝지어 자손을 퍼뜨리라 세상이 모두 너희 것이니…” 라고 돼있다. 그런데 동성혼인 이슈가 기독교계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장로교(PCUSA)가 동성혼인을 승인하자, 불똥이 신도 800만명인 UMC로 튀고 있는 것이다. UMC는 내년 5월 총회에서 동성혼인 허용안을 논의하게 된다. 기독교계는 교파를 초월하여 동성결혼 반대 목소리와 함께 교단 분열까지 우려되는 상황에 봉착했다고 한다.

따라서 동성혼인을 못하도록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들의 설자리가 벼랑 끝에 처해 입도 벙긋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교인수가 많건 작건 교인들은 목사들의 말씀을 믿지도 않고 오히려 헛소리를 한다며 심지어 ‘연보 돈 뺏기’ 장사를 한다는 비아냥도 있다.

한인교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최근 미국 내 300여 한인교회가 소속된 UMC한인 감리교총회가 공식성명을 발표했다. UMC한인총회는 “동성애자들이 가지는 아픔을 이해하며, 그들의 인권을 존중한다”며 “교단 내 동성애 이슈와 관련해 분열된 의견이 있음을 이해한다. 이로 인해 혼돈과 갈등이 증폭되는 것을 바람직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미주기독교한인총회는 “성서의 권위와 성결을 기반으로 한 연합감리교의 근간을 뒤흔드는 모든 시도들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우리는 동성애, 동성결혼 및 주례, 동성애자 목사안수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성경적 교회의 가르침으로 인정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 한인 목사는 “현재 교단이 정책적으로 동성애를 수용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미국장로교의 동성혼인 수용이 미국감리교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최근 미국감리교는 동성혼인 반대 입장을 밝힌 목회자를 면직 처리시킨 바 있다고 한다.

애틀란타 지역 캐롤 허슬랜더 목사(스틸워터스감리교회)가 탄원서를 통해 교단에 전통적 결혼을 지지하고 동성애 반대를 촉구했다가 역시 목사직을 박탈당했다. 허슬랜더 목사는 한 지역 방송 인터뷰에서 “동성애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뒤 소속 노회로부터 계속 압박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현재 애틀란타 지역에서는 교회로부터 쫓겨난 허슬랜더 목사를 후원하기 위한 모금 사이트까지 개설된 상태라고 한다.

미국 내 기독교계에서는 동성 짝짓기는 찬반이 분분한 모양이다. 동성 혼인을 합법화하면 안 되는 10가지 이유가 있어 소개한다.

1. 동성애는 자연스럽지 않다.

2. 동성혼인은 사람들을 게이가 되도록 부추길 수 있다.

3. 동성결혼 합법화는 모든 미친 행위들에게 합법화의 길을 줄 것이다.

4. 이성애자의 결혼은 매우 긴 기간 동안 바뀌지 않았다.

5. 동성혼이 허용되면 이성애의 혼인의 의미가 훼손될 것이다.

6. 이성애자의 결혼은 그들이 아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7. 명확하게 동성애자 부모들은 아이들을 동성애자로 키운다.

8. 동성결혼은 종교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9. 아이들은 여성과 남성의 롤 모델(엄마 아빠)이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10. 동성결혼은 사회의 근간을 바꾸게 될 것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의 의견은 어떠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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