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최초 텍사스 주지사 앤은 알콜중독 어떻게 벗어났나?

 서울 한 대형마트에 주류가 쌓여있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 주류가 쌓여있다.<사진=뉴시스>

그 집에는 앤의 알코올 중독을 안타까워하던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그들은 돌아가면서 앤에 대한 기대와 그간의 술로 인한 실수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그 모임 직후 앤은 치료를 받기 위해 곧장 비행기를 타고 요양원에 들어갔다. 자신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앤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만들었고 재기 후에 앤은 사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텍사스의 주지사로까지 오를 수 있었다.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회 명예회장] 시각장애인 1명이 물동이를 이고 손에 등불을 든채 걸어오고 있었다. 마주오던 사람이 물었다.

“앞을 볼 수 없는데 등불을 왜 들고 다닙니까?” “당신이 제게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지요. 이 등불은 내가 아닌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일본의 부모들은 자녀에게 어느 장소에서든 남에게 폐를 끼치는 행동을 하지 말라며 훈계한다. 미국의 부모들은 자녀에게 남에게 양보하라고 가르친다.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에게 절대 남에게 지지말라고 가르치고 있다.

“욕심은 부릴수록 더 부풀고, 미움은 가질수록 더 거슬리며, 원망은 보탤수록 더 분하고, 아픔은 되씹을수록 더 아리다. 괴로움은 느낄수록 더 깊어지고, 집착은 할수록 더 질겨지는 것이니, 부정적인 일들은 모두 지우는 게 좋다.”

부정적인 요소를 모두 지워버리고 나면 번거롭던 마음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면 사는 일이 언제나 즐겁다. 그래서 칭찬은 해줄수록 더 잘하게 되고 정은 나눌수록 더 가까워지며 사랑은 베풀수록 더 애틋해지고 몸은 낮출수록 더 겸손해지며 마음은 비울수록 더 편안해지고행복은 더 커지는 것이니, 바로 이런 것이 배려의 향기다.

배려는 타인의 마음 여는 열쇠다. 남을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이 인격자가 갖춰야할 덕목의 하나다. 남을 더 생각하고 양보하고 배려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어려운 만큼 배려야말로 인간관계를 원만하고 매끄럽게 이끌어주는 윤활유라고 할 수 있다.

상대방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한다면 자연히 불평이 나올 수밖에 없다. 배려도 하나의 예의다. 예의 바른 태도는 그 사람이 지닌 능력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가식은 금방 들통이 난다. 진심으로 예의를 갖춰 사람들을 대한다면 사회적인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은 학식이나 언변이 아니라 예의범절이 분명한 것이다. 예의는 상대에 대한 정중함과 상냥함에서 시작된다. 공손한 말투나 행동은 타인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는 일종의 자기표현이다.

싫어하는 사람한테까지 공손하게 대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사회는 또 다른 ‘내’가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자기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다 표현할 수는 없다. 때로는 자기의 감정을 다스리고 접어둘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아름다운 모습은 아름다운 얼굴보다 낫고, 아름다운 행위는 훌륭한 예술품을 감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앤 리처드는 처음으로 미국 텍사스주 공직에 오른 여성이다. 물론 그에 걸맞은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언제나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항상 자신이 무능력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며 살았다. 텍사스주의 재무 담당으로 일하던 시절엔 그런 감정을 달래기 위해서 술을 시작했는데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안 좋은 감정과 무력감이 모두 사라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술을 더 많이 마셔야만 그런 상태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자신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낄 무렵에는 너무도 심각한 사태가 되어서 의사도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였다. 결국 앤은 스스로를 포기해버리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자신을 집으로 초대했고 도착한 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집에는 앤의 알코올 중독을 안타까워하던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그들은 돌아가면서 앤에 대한 기대와 그간의 술로 인한 실수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그 모임 직후 앤은 치료를 받기 위해 곧장 비행기를 타고 요양원에 들어갔다. 자신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앤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만들었고 재기 후에 앤은 사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텍사스의 주지사로까지 오를 수 있었다.

비난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다. 그러나 배려는 쉽지 않다. 비난이 사람을 주눅 들게 하고 실패하는 것처럼 배려에도 사람을 소생시키고 힘을 주는 능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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