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의 웰빙100세] 콜레스테롤 제대로 알면 ‘건강 만점’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식품은 식품 100g 당 콜레스테롤 함량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다. 1)300-500mg 계란노른자, 연어알, 청어알, 명란젓 2)200-299mg 쭈꾸미, 오징어, 육류의 간, 버터 3)100-199mg 장어, 미꾸라지, 전복, 새우, 도넛, 치즈 4)70-99mg 가자미, 문어, 낙지, 오리고기, 꽃게, 갈치, 삼치, 쇠고기 5)50-69mg 꽁치, 대구, 돼지목살, 연어, 청어, 삼겹살, 돼지 등심.

[아시아엔=박명윤 서울대보건학박사회 고문] 당신의 콜레스테롤(cholesterol) 수치를 아시는지? 대개 자신의 혈압과 혈당 수치는 알면서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아는 사람이 오래 산다는 연구도 있다. 혈액검사를 통해 우리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과 나쁜 LDL-콜레스테롤, 그리고 중성지방(triglyceride) 수치를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 연방정부는 ‘미국인 식생활지침’을 1980년 처음 제정한 이후 5년마다 농무부와 보건후생부가 개정을 한다. 2010년 개정판에선 “콜레스테롤을 하루 300mg 이하로 섭취하라”는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지난 2월19일 연방정부의 영양 관련 최고 자문기구인 ‘식생활지침 자문위원회’는 “음식물을 통한 콜레스테롤 섭취가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콜레스테롤에 대한 유해성 경고를 삭제한 새로운 ‘식생활지침 권고안’을 발표하였다.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DGAC)는 보고서에서 “콜레스테롤은 과잉 섭취를 걱정할 영양소가 아니므로 건강한 성인은 아침식사에서 계란프라이나 새우, 바닷가제를 먹는다고 해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거나 심장질환 관련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당뇨병 같은 성인병 환자의 경우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이 권고안은 미국 농무부와 보건후생부가 올해 개정하는 ‘식생활 지침’에 반영되며, 각급 학교와 공공기관의 급식기준으로 활용된다.

한편 의학전문가 상당수는 여전히 계란과 새우 등에 많이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이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콜레스테롤 과잉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심장내과 전문의들은 비만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원래 높거나, 심장병 당뇨병 환자들은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많은 음식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식품은 식품 100g 당 콜레스테롤 함량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다. 1)300-500mg 계란노른자, 연어알, 청어알, 명란젓 2)200-299mg 쭈꾸미, 오징어, 육류의 간, 버터 3)100-199mg 장어, 미꾸라지, 전복, 새우, 도넛, 치즈 4)70-99mg 가자미, 문어, 낙지, 오리고기, 꽃게, 갈치, 삼치, 쇠고기 5)50-69mg 꽁치, 대구, 돼지목살, 연어, 청어, 삼겹살, 돼지 등심.

콜레스테롤이란 고등동물의 세포 성분으로 널리 존재하는 스테로이드(steroid) 화합물로 분류되며 흰색의 결정성 물질이다. 콜레스테롤은 인체의 거의 모든 장기에서 합성할 수 있으며 특히 간에서 많이 만든다. 콜레스테롤은 중성지방과 더불어 우리 몸의 대표적인 지방의 하나이지만 에너지원(源)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의 중요한 구성성분이며, 성(性)호르몬과 부신피질 호르몬의 중요한 원료가 된다. 또 콜레스테롤은 지방의 흡수를 돕는 담즙산(膽汁酸)을 만드는 원료가 되고,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합성에 이용된다.

우리는 음식물을 통해 상당량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며, 간에서 합성되는 콜레스테롤 양은 보상 메커니즘으로 조절된다. 즉 음식을 통해 섭취한 콜레스테롤의 양이 증가하면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합성이 감소한다. 우리 몸속 콜레스테롤의 약 80%는 간에서 만들어진다.

콜레스테롤은 혈액에 녹지 않으므로 혈액을 따라 이동하려면 지단백질(脂蛋白質)이라는 단백질 복합체에 달라붙어야 한다. 저밀도지단백질(low-density lipoportein/LDL)은 콜레스테롤이 합성되는 간에서 조직과 세포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며 이곳에서 지단백질과 분리되어 세포에서 사용된다. 한편 고밀도지단백질(high-density lipoportein/HDL)은 세포에서 소모되지 않은 과량의 콜레스테롤을 조직에서 다시 간으로 운반한다. 운반된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분해되어 장으로 배출된다.

우리 몸이 콜레스테롤을 사용하고 남은 것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여 ‘잉여 콜레스테롤’이 몸에 쌓이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LDL-콜레스테롤은 간으로부터 세포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고 신체 요구량보다 많을 경우 혈관 벽에 들어붙어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반면 HDL-콜레스테롤은 세포로부터 간으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청소부 역할을 하여 혈관에서 잉여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므로 심장질환과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다.

중성지방(triglyceride)은 포도당과 더불어 세포의 중요한 에너지원이며, 포도당보다 에너지 발생률이 높다. 중성지방은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오지만 간에서 합성되기도 한다. 특히 탄수화물이 체내에서 중성지방으로 합성된다. 중성지방은 주로 당뇨와 비만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중성지방은 90% 이상이 VLDL(very low density lipoportein) 속에 존재하며, 말초조직에 흡수돼 에너지원으로 쓰이거나 지방세포에 흡수돼 유사시에 대비해 저장된다. 특히 중성지방이 너무 많이 존재하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LDL을 더 강하게 만들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HDL을 무력화시킨다. 이에 콜레스테롤이 높지 않아도 동맥경화증이 생길 수 있다.

고지혈증(高脂血症ㆍHyperlipidemia)이란 혈액 속에 지질(지방)이 증가된 상태를 말하며, 대표적인 지질(脂質)검사는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측정하는 것이다. 혈장(血漿) 내의 총 콜레스테롤 농도가 240㎎/㎗을 넘거나, 중성지방 농도가 200㎎/㎗ 이상이면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콜레스테롤 중 우리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은 130㎎/㎗ 이상 높으면 문제이지만, 좋은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은 남자는 35㎎/㎗, 여자는 45㎎/㎗ 기준보다 낮은 것이 문제가 되므로 ‘고지혈증’이란 용어 대신 ‘이상지질혈증(異常脂質血症ㆍdyslipidemia)’으로도 많이 사용한다.

고지혈증은 식생활과 운동습관에서 칼로리 소비가 문제가 되어 비만으로 인하여 흔하게 나타나며,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기름진 육류, 달걀노른자, 명란 등 알류, 새우, 오징어 등을 많이 섭취하면 고지혈증이 생길 수 있다. 술과 안주는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고(高)중성지방혈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상을 느낄 수 없지만 관상동맥질환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 즉 심장근육으로 통하는 심장동맥의 혈관 벽이 두꺼워지거나 딱딱해지며, 가슴통증이나 심장마비를 초래할 수 있다. 동맥경화로 일부분 혈관이 좁아져 있을 때는 증세가 전혀 없으나 환자가 증세를 느끼게 되는 시점은 합병증이 발병한 시기이다. 동맥경화로 인하여 뇌혈관이 막히면 뇌졸중으로 반신마비가 오며, 심장혈관이 막혀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치료는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생긴 고지혈증의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일반적으로 위험요인이 많지 않고 아주 높은 고지혈증이 아닌 경우에는 3개월 정도 적절한 식사와 유산소 운동, 금연, 절주(節酒) 등 생활습관을 바꾼 후 재검사를 하여 조절이 안 되면 약물치료를 하도록 한다. 그러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많거나,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너무 높은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일찍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지혈증에 사용하는 약물을 총칭하여 ‘지질강하제’라고 한다.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이 30% 낮아지면 심장병 발생 위험이 30% 줄어든다. 이에 전문의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약(스타틴)을 처방한다. 고지혈증 치료에는 약물치료 못지않게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고지혈증을 예방하려면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관리를 하며,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줄이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과일, 콩 등의 섭취량을 늘린다. 술은 중성지방혈증을 높이므로 절주하여야 한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은 올라가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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