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49% “혐한 출판물이 한일관계 악화시켜”

[아시아엔=진용준 기자] 일본인의 절반가량은 한국이나 중국을 헐뜯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혐한(嫌韓)·혐중(嫌中) 출판물’이 한일·중일 관계를 악화시킨다고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신문이 7월30일~9월30일 두달간 실시한 여론조사 에 따르면 “혐한·혐중 서적을 읽고 나서 한국이나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응답이 48%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일본 내 16세 이상 남녀 3600명을 상대로 우편으로 실시됐으며 회수율은 67%였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혐한·혐중 콘텐츠를 담은 서적이나 잡지 등을 읽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13%로 나타났다. 이를 일본 전체 인구로 추산하면 혐한·혐중 서적을 읽은 사람들이 14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응답자들은 “이들 출판물이 한국이나 중국에 대한 불만·불안을 대변하고 있다”(30%), “이들 서적이 팔리는 것이 한심하다”(18%)고 답했다. 반면 “일본에 대한 불만·불안의 배출구 역할을 한다”(17%) “출판업계에 돈벌이 만능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14%) “한국이나 중국보다 일본이 좋은 국가라고 알리고 있다”(12%)는 답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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