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피해 위안부’가 거짓말?···“어이없는 일본”
일본군 피해 위안부를 ‘매춘부’로 표현한 일본 시민단체
또 다시 돌아온 수요일.
15일 정오 서울시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맞은편 평화로에서 제1009차 ‘일본군 피해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열렸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에는 외교통상부 앞에서 일본군 피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결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있었다.
그리고 여기 일제 강점기에 성노예로 끌려간 일본군 피해 위안부, 종군위안부 문제를 정당화하려는 일본의 한 온라인 사이트가 있다.
일본의 일부 시민단체들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와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반면 해당 사이트 등의?또다른 단체들은 일본군 피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옹호하거나 정당화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일본의 한 시민단체 홈페이지(http://www35.atwiki.jp/kolia/pages/11.html)를 살펴보면 도입부에 ‘역사왜곡 반대’라며 전쟁에 참여한 할아버지 세대가 “강간, 폭력 등을 적극적으로 행사한 것을 믿을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한다.
“이 세상에는 당신의 할아버지를 나쁜 놈으로 다루면 세상이 평화롭게 된다고 생각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페이지에서는 그러한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거짓말이라고 하는 것을 전하기 위한 페이지입니다”?
“할아버지는 나쁜놈이 아닙니다. 할아버지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 손자인 당신의 역할입니다. 이 페이지로 올바른 정보를 얻고, 이상한 사람들에게 속지 않도록 합시다”?
해당 사이트는 일본군 피해 위안부를 “자신의 신체를 사용해 성적인 서비스를 하는 여성”, 이른바 매춘부와 같다고 표현하고 있다.
일본군 피해 위안부에 대해서는 ‘만들어진 종군위안부’, ‘일본에 책임은 없다’고 주장한다. “강제연행, 일본군에 의한 강간이라고 하는 것은 완전히 거짓말이며 종군위안부는 날조된 역사”라는 것이다.
일본이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질 필요가 없는 것은 “종군위안부의 강제 연행을 증명할 수 없으니까, 종군위안부 문제는 날조된 문제이니까”라고 말하고 있다.
또 위안부 모집광고 내용을 게재해 “순경의 첫 월급이 45엔이던 시대에 월수입 300엔이라고 하는 것은 현재의 가치로 환산하면 월수입 133만 엔 이상, 군의 고급장교의 급여에 필적한다”며 “바보가 읽어도 이것은 매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6조원에 달하는 (한국)매매춘 산업의 규모”, “전업매춘 여성의 수 대략 26만 명, 만 20세부터 34세까지 여성 인구의 4%” 등 위안부 문제와 한국의 매매춘산업문제를 의도적으로 함께 언급하며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온 세상에서 매춘하는 한국 여성”이라는 제목의 동영상도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일본인이 봐도 부끄러운 일본의 자화상
해당 사이트를 만든 사쿠라이 마코토는 온라인 상에서 혐한(嫌韓) 블로그와 사이트 등을 운영하는 동시에 일본의 우익 시민단체로 알려진 ‘자이니치(재일동포)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에서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일본 온라인에서 ‘도론파(doronpa)’라는 필명으로 혐한 발언을 일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택다문화센터에 근무 중인 일본인 데루꼬씨는 해당 사이트의 내용을 확인한?후 “너무나 민망한 말이 많고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런 내용을?볼 때 일본인의 한 사람으로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 한국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최선화 수습기자 sun@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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