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경영공백 최소화하겟다”…사퇴의사 없는 듯
[아시아엔=강준호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금융감독원의 제재 수위 결정에 안타깝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KB금융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더 큰 내부 분란을 방지하기 위해 대응을 자제했고 과거의 예로 봐서 제재심의위원회의 결과가 충분히 최종 결정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우려하던 결과가 나와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KB의 명예회복을 위해 적절한 절차를 통해서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관련 부당압력 행사 및 인사개입에 대한 오해 등의 진실이 명확히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은 “KB의 경영 공백을 메꾸기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조직안정화와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 임직원, 이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임 회장과 경영진의 3시간 넘은 회의를 통해 나온 결과물이다.
임 회장은 사퇴의 의사가 없으며 KB금융의 최고책임자로써 조직을 안정화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수현 금감원장은 이날 국민은행 주 전산기 교체 문제와 관련해 임 회장과 이건호 KB국민은행장에 대해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결정했다.
금감원의 결정이 나온 뒤 이 행장은 “은행장으로서 할 일을 했다. 내 행동에 대한 판단은 금융당국에서 적절하게 판단하신 것으로 안다”며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