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6끼리만 노는 민주당 아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의 정계은퇴로 불거진 세대교체론과 관련, 당내에서 세대간 갈등이 불거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세균 의원은 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당내에서 불거진 세대교체론에 “천편일률적으로 이러니 저러니 재단한 일은 아니다”라며 “필요한 사람은 남아 있어야 하는 것이고 또 불필요한 사람은 교체해야 된다”고 반대의견을 내놨다.
같은당 정대철 고문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통화에서 “야권 혁신 논의가 인적 쇄신이나 중진 퇴진 따위의 대안 없는 인물 교체론으로 나간다면 이건 쓸데없는 것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 고문은 “물론 손학규 전 대표가 은퇴함으로써 개혁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젊고 새로운 인물들을 키워내고 이들이 당을 주도할 수 있는 분위기와 시스템을 만들어준다는 것은 좋지만 이것이 중진들이나 노장까지도 쫓아내는 분위기로 간다면 이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내 486그룹을 겨냥, “국민들이 볼 때 우리들 세대는 다 가고 청년들로만 이끌어지는 정당은 우리에게 별로 이롭지 않다”며 “운동권적 시각은 스스로 도덕적인 우월성에 빠지고 강경 노선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정 고문은 또 “운동권에 근거한 국회의원들이나 당원들이 많다. 그분들의 강경 노선과 도덕적인 우월성이 밑바닥에 깔리는 결정이라는 게 전부 이롭지 않다”며 “자기들끼리만 노는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가는 민주당이라는 이미지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초재선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배재정 의원은 “야당이 야당다울 수 있어야 된다”며 “야당에 주어진 과제나 숙제를 제대로 해결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성준 의원도 “야당이 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있어 왔다. 대여투쟁과 견제를 확실히 해야 한다”며 “진보적인 가치와 노선은 견지돼야 한다. 민생 현안들을 대하는 태도가 더 치열해져야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