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위 1% 가구, 국내 자산 3분의1 이상 보유”
지니계수 2012년 0.73, 10년새 32%p 급등, 불평등 극심
한국은 지난해 0.353으로 OECD 34개국 중 불평등 6위
중국의 상위 1% 가구가 국내 자산의 3분의 1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베이징대 중국사회과학조사센터는 25일 발표한 ‘2014 중국 민생발전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가구 자산 불균형이 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하위 25% 가구가 가진 자산은 국내 자산의 1%가량에 불과하며 자산 불균형의 정도가 소득 불균형보다 심각한 것으로 지적했다.
자산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중국 가구 순자산 지니계수는 1995년 0.45에서 2002년 0.55, 2012년 0.73으로 높아졌다. 지니계수는 소득분배도를 나타내는 지표(0~1)로,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부동산이 중국 도시가구 자산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이며 이는 최근 몇 년간 집값이 빠른 속도로 오른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부동산이 도시가구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중앙값 기준 80%가량으로 농촌가구 자산에서의 비율 60%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중국 가구의 소비 패턴에도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농촌에는 ‘빈곤·질병형 가구'(소비수준은 최저이면서 의료지출 비중이 높은 극빈층)와 ‘개미형 가구'(소비 수준이 낮은 차상위계층)가 많은 반면 도시에서는 ‘온당형 가구'(의료·주택 지출 비율이 평균보다 낮고 일정한 교육·오락 소비가 있는 중산층)와 ‘향락형 가구'(자동차와 주택을 갖춘 부유층)가 많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의 경우 ‘201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공동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바탕으로 산출한 지니계수는 0.353(가처분소득 기준)으로 나타났다. 앞서 통계청이 공표하지 않았던 2011년도 새 지니계수는 0.357이었다.
새 지니계수를 바탕으로 비교해 보면, 한국의 소득분배 불평등도는 34개 경제협력개발기구 나라들 가운데 6위. 그만큼 소득분배가 고르지 않다는 뜻이다. 회원국 평균치는 0.314(2010년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