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성

시인, '불교평론' 편집인
  • 문화

    [오늘의 시] ‘붕어빵 할아버지’ 홍사성

    붕어빵 굽던 할아버지 리어카에 광고를 써붙였다 농기구 사고로 입원 중입니다 곧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할머니는 얼마나 근심할까 다시 나올 수는 있을까 내일부터는 추워진다는데 이저런 근심 깊은 늦가을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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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가을 안부’ 홍사성

    아침산보를 나갔더니 찬이슬이 발목을 적셨습니다 내내 푸르던 나뭇잎도 어느새 수굿수굿해졌습니다 지나간 여름날보다 다가올 겨울을 채비하는 계절 이 서늘한 오늘을 당신,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요 ‘가을 안부’는 홍사성 시인이 아시아엔에 기고한 시입니다. 홍 시인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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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오늘의 시] ‘설악산’ 홍사성

    흙이 삼 할 나머지는 바위로 된 산 품에는 두꺼비와 구렁이가 함께 산다 눈보라 몰아칠 때는 혼자 울기도 하는 큰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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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홍사성 시인의 24절기] 추분(秋分)

    더울 때 있으면 시원할 때 있겠지 어려울 때 있으면 좋을 때 있겠지 천지간 운수 바뀌는 오늘이 바로 그날 *홍사성 시인은 24절기를 시로 표현해 아시아엔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홍 시인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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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홍사성 시인의 24절기] 처서(處暑)

    기승을 부리던 노염(老炎)도 한풀 꺾였다 여름내 날뛰던 모기는 턱이 빠졌다 흰 구름 끊어진 곳마다 높아진 푸른산 먼 길 나그네 또 한 굽이 넘어간다 *홍사성 시인은 24절기를 시로 표현해 아시아엔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홍 시인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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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홍사성 시인의 24절기] 입추(立秋)

    입추(立秋) 마지막 불볕 등짝 지져대는 한낮 삼복더위 견뎌낸 푸른 나락 익어간다 짝짓기 기다리는 쓰르라미소리에 시금털털 햇과일은 은근하게 맛드는 중 내일부터는 잃었던 웃음 보여주라고 겨드랑이 밑으로 찬바람도 분다 문득, 고개 들어 먼 산 바라보니 새털구름 높이만큼 찾아온 가을이다 *홍사성 시인은 24절기를 시로 표현해 아시아엔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홍 시인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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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대서'(7.23) 홍사성 “염소뿔도 녹아내리는 중”

    찜통 속에 애호박 넣은 듯 흐물거리는 한낮 나무기둥 부러뜨리는  염소뿔도 녹아내리는 중 나 대신 더워줄 사람 천지사방 어디에도 없으니 더운 땀 한 말 쯤 쏟아도 견뎌야 하네, 기다려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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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춘분’ 홍사성

    낮도 절반이고 밤도 절반입니다 사랑도 절반이고 미움도 절반입니다 이제는 당신쪽으로 더 많이 기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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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경칩 편지’ 홍사성

    들녘에 나갔더니 얼었던 땅이 들썩거리오 무엇에 놀랐는지 개구리들이 꽈르륵대오 시내물은 졸졸졸 여기저기 도롱뇽 알이오 속병에 좋다고 고로쇠물 받느라 법석이오 남녘에서 매화가 폈다는 소식이 당도했오 친구가 막내딸 혼사라고 청첩을 보내왔오 두터운 옷들은 옷장에 넣고 새옷을 꺼내오 어느덧 천지에 새기운 돌아 가슴이 설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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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우수'(雨水) 홍사성

    버들개지 움터 재재대는 늦은 아침 물소리에 놀란 얼음장들 깍지 푼다 먼산 봉우리 덜 녹은 눈 아직 찬데 코끝 스치고가는 달달한 새봄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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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소한'(小寒) 홍사성

    얼음이 얼었다 얼굴이 얼은 듯 얼얼하다 누가 이 추위를 막아낼 수 있겠는가 청솔무도 눈감고 기다릴 뿐 속수무책 혹한 앞에서는 멋진 말 그거 진짜 가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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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땅끝마을에서’ 홍사성 “아무리 나쁜 일도 언젠가는”

    아무리 좋은 일도 언젠가는 끝이 있다 아무리 나쁜 일도 언젠가는 끝이 있다 그리고 모든 시작은 그 끝에서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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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대설(大雪)’ 홍사성

    올 겨울에는 펑펑, 눈이 많이 왔으면 좋겠네 천지사방에 푹푹, 너댓자쯤 쌓였으면 좋겠네 한 열흘 꽁꽁, 발묶여 꼼짝 못했으면 좋겠네 그리운 사람 끙끙, 그리워 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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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소설’ 홍사성 “낙엽 다 지고 월동채비 끝나면…”

    하늘은 낮고 바람 차다 왠지 첫눈이 올 것 같은 예감 그러나 문밖은 겨울비 김장독 덧집에 빗물 촉촉하다 낙엽 다 지고 월동채비 끝나면 위로 상봉 하자던 약속 아직 전화 한 통 없어 혼자 커피 마신다, 오늘도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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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오늘의 시] ’11월’ 홍사성

    11월은 인디언 말로 모든 것이 다 사라지지 않은 달 아직은 내게도 꺼지지 않은 불씨 한 점 빨갛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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