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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홍사성 시인의 24절기] 소서
불볕더위 시작되니 더위 먹지 마소서 장대비 쏟아질 때니 대비 철저하소서 잡초 무성하니 부지런히 김매 주소서 일손 바쁘니 손님 가는 일 삼가하소서 불쾌지수 높을 때니 서로 조심하소서 오늘도 좋은 날이니 좋은 하루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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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시] ‘망종'(芒種) 홍사성
보리 베고 모내기 끝냈으니 심어야 할 건 딱 한가지 옥수수 푸른 키 키우듯 그대 가슴에 분홍사랑 심는 것 먹뻑꾹 그립게 울 때 마주보며 웃는 일 얼마나 황홀한가 금계국 흔들리는 노란 들길 설레며 걸어가는 초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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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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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시·부처님오신날] ‘문제적 사나이’ 홍사성
사랑도 집착도 허망한 줄 깨닫고 괴롭고 힘든 생로병사 사슬에서 벗어났다 사람들이 받드는 헛신을 부정하고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제도를 반대했다 탐욕 분노 미망 그 반대쪽 길만 가리키며 길에서 길을 말하다 길에서 죽었다 이 역대급 문제적 사나이 별명은 ‘여래 응공 정변지 무상사 불 세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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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조오현 스님의 ‘방할’…엮은이의 말
5월 31일은 무산 조오현 스님(1932~2018년) 5주기입니다. 스님은 이런 임종게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천방지축 기고만장 허장성세로 살다 보니 온몸에 털이 나고 이마에 뿔이 돋는구나 억!” 스님은 또 “깨달았다고 저 혼자 산중에 앉아서 잘 살면 뭐하겠어요? 깨달았으면 깨달음의 삶을 살아야 할 게 아닌가!”라며 “부처 될 생각 말고, 화두에 속지 말라”고 했습니다. <아시아엔>은 가까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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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소만'(小滿) 홍사성
무논에 물 들어차니 개구리 울음 요란합니다 맘껏 자란 보리밭은 푸른 물결 넘실거립니다 금계국 넝쿨장미가 돌담 옆에 활짝 폈습니다 짝짓는 들꿩 소리가 뒷산 가득 울려퍼집니다 아직은 덜 무성해도 신록 깊은 초여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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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청명’ 홍사성
깍깍깍 아침부터 까치가 울어댑니다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따뜻합니다 가슴을 설레게 하는 꽃소식이 무성합니다 오늘은 마른 땅 적셔줄 봄비가 온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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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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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시와 음악] ‘황숙黃熟’ 홍사성
가을이 물든 들판에 나갔더니 누렇게 익은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뻣뻣한 것들도 더러 보였는데 거의가 쭉정이거나 덜 익은 것들이었습니다 나는 어떤지 잠시 돌아봤더니 아직은 좀더 고개를 숙여야 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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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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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침향沈香-봉축, 부처님오신날’ 홍사성
당신을 만나기 위해 천년을 기다렸습니다 뻘밭에 그리움 묻고 하루씩 몸 삭혔습니다 드디어 독향들 다 빠져나가 은은해진 향기 외줄기 향연香煙은 당신을 위해 타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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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깍 깍 깍” 청명 아침을 전하는 까치 부부
깍깍깍 아침부터 까치가 울어댑니다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따뜻합니다 가슴을 설레게 하는 꽃소식이 무성합니다 내일은 마른 땅 적셔줄 봄비가 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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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시] ‘우크라이나 아빠’ 홍사성
러시아의 포격으로 화염이 솟고 건물이 무너진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떠나는 아빠는 어린 딸을 안고 울음을 터뜨립니다 차마 포옹을 풀지 못한 연인들은 오래오래 눈물만 흘립니다. 오, 이럴 때는 무슨 기도로 저들을 다시 만나게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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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시] ‘설악산 지게꾼’ 홍사성
설악산에서 사십오년 지게만 진 임기종씨 장애인 아내와 살면서 일억 넘게 기부했다 품삯은 한번 올라갈 때마다 팔천원 남짓 따져보니 만번도 넘게 지게질한 값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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