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성

불교평론 편집인 및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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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한로’ 홍사성 “가을볕 은근할 때 얼굴 보여주시라”

    먼산에는 단풍꽃 강가에는 갈대꽃 산수유 눈물인듯 아침이슬 차갑다 들쥐도 하루하루 겨울채비 바쁜데 그대는 어찌해서 소식 한 줄 없는가 수줍은 코스모스 바람에 흔들리니 가을볕 은근할 때 얼굴 보여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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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백로(白露) 홍사성

    태풍 몇 지나가자 겨드랑이 서늘하다 풀벌레 울음소리 창문타고 넘어오는데 흰 이슬 무슨 뜻 있어 맺혀있는 초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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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산이 산에게’ 홍사성

    큰 산 작은 산이 어깨 걸고 살고 있다 작은 산은 큰 산을 병풍으로 두르고 큰 산은 너른 품으로 작은 산을 안고 꽃필 때면 큰 산이 작은 산에게 먼저 단풍들 때면 작은 산이 큰 산에게 먼저 애썼다 수고했다고 말없이 위로하며 언제나 그 자리에서 천만년 그렇게 큰 산은 큰 산대로 작은 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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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설악 조오현 2주기] “해골이야말로 우리의 본래 모습인 기라”

    “스님은 위로는 국가 지도자로부터 시골 촌부에 이르기까지, 사상적으로는 좌우에 걸쳐 사람을 가리지 않고 교유했다. 때로는 가르치고 때로는 배웠으며 시대와 고락을 함께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특히 시인이기도 했던 스님은 한글 선시조를 개척하여 현대 한국문학에도 큰 발자취를 남겼다.” 2019년 <설악무산 그 흔적과 기억>(인북스)을 엮은 김병무·홍사성의 말입니다. 2018년 입적하신(음력 4월12일) 조오현 스님 2주기(6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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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입춘 부근’ 홍사성 “얼음장 밑 숨죽인 겨울 적막 깊다”

    앙상한 나뭇가지 끝 생바람 지나가는 풍경 차갑다 벌레 한 마리 울지 않는 침묵의 시간 물소리도 오그라든 얼음장 밑 숨죽인 겨울 적막 깊다 참고 더 기다려야 한다는 듯 햇살 쏟아지는 한낮 지붕 위 헌눈 녹는 소리 가볍다 빈 들판 헛기침하며 건너오는 당신 반가워 문열어보니 방금 도착한 편지처럼 찬바람도 봄이다 애 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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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부처님오신날 ‘합장’ 홍사성

      순정한 이 마음 두 손에 감싸 모웁니다 두 손에 모아서 연꽃 한 송이 피웁니다 막 피어난 청신한 꽃 당신께 바칩니다 당신은 하늘 아래 땅 위에서 가장 소중한 분 무릎 꿇고 올리는 이 꽃 받아주소서 연꽃 같은 내 마음 받아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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