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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정세 브리핑] 中 J-16 첫 아프리카 전개…북한 미사일·대만 로켓, 동북아 군사기술 경쟁 격화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J-16 전투기들이 ‘문명의 독수리 2026’ 중·이집트 연합훈련을 위해 이집트에 전개됐다. J-16의 아프리카 전개는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군에 따르면 전투기들은 약 6000km를 9시간 동안 비행하며 공중급유를 받았다. 사진=CCTV/SCMP

중국 인민해방군(PLA) 공군의 J-16 중전투기가 처음으로 아프리카에 전개돼 이집트와 연합훈련에 들어갔다. 한반도에서는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대만은 자체 개발한 마라호 로켓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중국의 군사력 활동반경 확대와 한반도·대만해협의 군사기술 경쟁을 중심으로 8월 24일 동북아 정세를 살펴본다. 이 브리핑은 대륙전략연구소(KIASS) ‘일일 중국 브리프’를 바탕으로 아시아엔이 재구성했다. <편집자>

中 J-16 첫 아프리카 전개…이집트와 ‘문명의 독수리’ 훈련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J-16 중전투기가 처음으로 아프리카에 전개됐다. 중국군과 관영매체에 따르면 중국 공군은 이집트와 실시하는 ‘문명의 독수리(Eagles of Civilization)-2026’ 연합훈련을 위해 J-16 전투기를 비롯해 YY-20A 공중급유기와 특수임무기, 헬기 등을 이집트에 보냈다.

특히 중국이 공개한 영상에는 YY-20A의 지원을 받으며 J-16이 장거리 비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중국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아프리카까지 전투기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공중급유 능력을 활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을 상대로 군사교류와 무기수출을 확대해왔다. 이번 훈련은 중국 공군의 작전반경 확대와 방산외교가 결합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국이 해군에 이어 공군에서도 글로벌 사우스를 향한 군사적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출처: 中國軍網·CCTV·Global Times

대만 주변 中 군함 활동 지속…상시 압박은 계속
대만 주변에서 중국 해군과 정부 선박의 활동이 주말에도 계속됐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22일 오전 6시부터 23일 오전 6시까지 대만 주변에서 중국 해군 함정 7척과 중국 정부 선박 7척이 탐지됐다. 다만 이 기간 중국 군용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중국군의 대만 주변 활동이 매일 같은 강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해·공군과 정부 선박을 활용한 상시적인 압박 자체는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대만해협 중간선을 사실상 무력화하면서 대만 주변 군용기·군함 활동을 일상화해왔다. 대만도 이에 대응해 해안 미사일과 무인기, 무인수상정, 대드론 체계 등 비대칭전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양안 군사경쟁이 전투기와 함정에서 무인체계와 우주·정보전 능력으로 넓어지는 흐름이 뚜렷하다. 출처: 대만 국방부(MND)·中央社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한미훈련 속 무력시위
북한이 2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미를 향한 무력시위에 나섰다. 청와대는 발사를 규탄하고 군에 대비태세 유지를 지시했다. 발사는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뤄졌다.

시점도 주목된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9~20일 서울을 방문해 한중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논의한 직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

중국은 한반도 긴장의 근본 원인으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지목하면서 대화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북미 정상대화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군사적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당분간 한반도에서는 대화 신호와 무력시위가 병존할 가능성이 커졌다. 출처: Reuters·SCMP

왕이 방한 이후 중국의 한반도 역할 다시 시험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을 계기로 한중관계 복원 움직임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중국의 한반도 관리 능력을 다시 시험대에 올렸다. 왕이는 서울에서 한국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 한중관계 복원을 강조했다. 중국은 한국이 미중 전략경쟁에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전략적 자율성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도 내놓았다.

한국은 중국이 북한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라는 점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고위급의 방한 직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북중 밀착과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반드시 같은 의미는 아니라는 점도 보여준다. 한중관계 복원과 북미대화 가능성, 북한의 무력시위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중국의 한반도 외교도 복잡한 시험을 맞고 있다. 출처: Reuters·중국 외교부

中, 방글라데시 새 대통령 축하…남아시아 일대일로 확대
중국은 방글라데시의 새 대통령 탄생을 계기로 양국관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 대변인은 미르자 파크룰 이슬람 알람기르의 대통령 선출을 축하하고 양국 지도자 간 합의를 이행해 ‘고품질 일대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인도와 인접한 방글라데시를 남아시아 일대일로 전략의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인프라 건설과 항만, 에너지, 방산 분야의 협력도 꾸준히 확대해왔다.

같은 시기 쿠웨이트 외무장관도 중국을 방문하는 등 중국은 남아시아와 중동을 동시에 겨냥해 외교적 접점을 넓히고 있다. 미국과 인도의 견제를 받는 상황에서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관계를 확대해 외교적 공간을 넓히려는 흐름이다. 출처: 중국 외교부·新华社

대만, 국산 ‘마라호’ 로켓 첫 비행…우주기술 자립 속도
대만이 자체 개발한 탐공로켓 ‘마라호(Maraho)’의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대만우주국(TASA)은 22일 핑둥현 쉬하이 발사장에서 마라호를 발사했다. 로켓은 최고속도 마하 1.2, 최고고도 8.1km를 기록했고 총 432초간 비행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추진과 구조, 항전, 통신, 추적 등 주요 시스템이 검증됐으며 지상국과 로켓 사이의 실시간 통신도 이뤄졌다.

대만은 2034년까지 200kg급 위성을 저궤도에 자체 투입할 수 있는 발사체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이 재사용 로켓과 위성통신망, 우주탐사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는 가운데 대만도 우주기술 자립을 서두르고 있다. 양안 경쟁이 군사력뿐 아니라 로켓과 위성, 무인체계 등 우주·국방과학 영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출처: Taipei Times·TASA

中 연구진, AI로 ‘맞춤형 식물 면역체계’ 개발
중국 연구진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특정 병원체를 인식하는 식물 면역수용체를 설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연구진은 특정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곰팡이 단백질을 인식하도록 수용체를 설계하고 식물에 도입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도록 했다.

기존의 품종개량 방식보다 새로운 병원체에 훨씬 빠르게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은 식량안보를 국가안보의 중요한 축으로 규정하고 종자와 농업바이오, 합성생물학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AI와 생명공학을 결합한 이번 연구는 중국의 전략기술 경쟁이 반도체·로봇·우주를 넘어 농업과 식량안보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처: SCMP·新华社

美, 중국 EVE에너지 특허조사…배터리로 번진 기술통상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중국 배터리 업체 EVE에너지에 대한 특허침해 조사에 착수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원통형 충전식 배터리와 관련 부품, 이를 사용하는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EVE에너지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형 배터리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한 중국의 주요 배터리 기업이다.

미중 기술갈등은 그동안 반도체와 AI, 통신장비, 희토류를 중심으로 전개됐지만 최근에는 배터리와 지식재산권으로 전선이 넓어지고 있다. 특허와 국제무역 규정이 새로운 압박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미중 기술통상전도 개별 산업과 기업 단위로 세분화되는 흐름이다. 출처: 財新·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일일 중국 브리프 종합
8월 24일 동북아 정세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중국 J-16 전투기의 아프리카 첫 전개다.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오랫동안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서태평양을 중심으로 논의돼왔다. 그러나 공중급유기의 지원을 받아 중국 전투기가 아프리카까지 이동하고 현지 공군과 연합훈련에 나선 것은 중국군의 활동반경이 훨씬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군사력 확대는 방산외교와도 연결된다. 중국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합동훈련을 늘리는 동시에 전투기와 무인기, 방공무기 등 중국산 무기체계의 시장 확대도 꾀하고 있다.

대만은 로켓과 무인전력, 대드론 기술을 강화하며 자립적 방위능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의 압박이 강해질수록 대만이 첨단기술과 비대칭전력에 더 의존하는 구조다.

한반도에서는 대화와 군사적 긴장이 동시에 나타난다. 중국 고위급의 방한과 한중관계 복원 움직임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중국의 역내 영향력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한다.

중국 외교는 한편으로 방글라데시와 중동 국가 등 글로벌 사우스와의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과의 전략경쟁이 장기화할수록 주변국과 개발도상국을 자국 외교·경제 네트워크로 묶는 작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경제·기술 분야에서도 같은 구조가 나타난다. 중국은 AI와 바이오를 결합해 농업과 식량안보까지 기술자립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미국은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 기업을 상대로 특허조사에 들어갔다.

8월 24일 동북아 정세는 중국의 영향력이 넓어지는 만큼 경쟁의 공간도 함께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J-16은 아프리카로 향하고, 대만은 자체 로켓을 쏘아 올리며,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고, 미중 기술경쟁은 배터리와 바이오까지 번지고 있다. 동북아 정세를 더 이상 동북아의 지리적 범위 안에서만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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