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시와 음악] ‘고장난 컴퓨터’ 김영관

인간의 두뇌를 컴퓨터처럼 활용할 수 있다면. 김영관 시인의 감성과 이성을 모두 갖춘 두뇌를 어떤 컴퓨터가 따라올 수 있을까? <사진=KISTI 홈페이지>

이놈의 머리는
고장난 컴퓨터

눈은 상대방 표정을 잘못 읽어
화을 일으키고

머리는 상대방 말을 잘못 이해해
산과 같은 겁을 먹고

몸은 착한 머리 때문에 긴장되
경직돼 굳고

입은 착한 머리에 정확한 판단 덕에
나를 아주 정신 나간 사람 만들어 모두들
피하게 만들고

어느새 똥이 무서워 피하냐 더러워 피하지 라는 말에 똥이 내가 되어

좋아지겠지 라는 기대감에 살아가다 보니

주위에 사람은 없네
주위에 사람들이 힘들어 떠나가네..

적만 자꾸 자꾸 늘어가고
아무도 이해하려 아니
관찰하려 않네…

▼ 아시아엔 후원계좌 ▼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아시아엔과 아시아 저널리즘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우리은행 1005-601-878699 (주식회사 아자미디어앤컬처)

김영관

시인, '보리수 아래' 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본 광고는 Google 애드센스 자동 게재 광고이며, 본 사이트와는 무관합니다.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