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장봉군의 일상터치] 커피는 안 좋아해도, 이탈리아 에스프레소는 그립다

회사 다닐 때는 하루에 자판기 커피를 너댓 잔씩 마셨다. 마감에 쫓기다 보면 담배도 연신 피웠다.

설탕과 프림이 듬뿍 들어간 커피를 몇십 년이나 마셨지만, 사실 나는 커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아메리카노는 무슨 맛으로 먹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고, 건강 생각에 커피도 거의 마시지 않는다.

그런데 이탈리아 에스프레소는 가끔 생각난다. 작은 잔에 담긴 에스프레소를 한 모금 넘기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진다.

국내 에스프레소 전문점에도 몇 번 가봤지만 그 맛이 좀처럼 나지 않는다. 이탈리아 물에 석회질이 많아서 그런가, 문득 그런 생각도 해본다. 그렇다고 커피 한 잔 마시러 비행기를 탈 수도 없고….

그래서 가끔은 그 한 모금의 맛보다, 그때의 공기와 마음의 평화를 더 그리워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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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군

시사만평가 및 일러스트레이터, 전 '문화일보' '한겨레' 만평 작가, '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1·2' 일러스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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