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군

시사만평가 및 일러스트레이터, 전 '문화일보' '한겨레' 만평 작가, '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1·2' 일러스트 참여
  • 문화

    [장봉군의 일상 터치] 맑스와 레닌은 잊어도 여자선배의 그 말은 못 잊어

    대학 3학년 즈음이었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기깔라게 부르던 1년 위 여자 선배가 있었다. 2년 위 남자 선배랑 둘이 연애할 때였다. 우리가 연애 중인 것도 알고 있었고. 어쩌다 쌍쌍이 술을 먹게 되었다. 성에 관한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여자 선배가 그랬다. “오랄 안 하는 줄 알았더니 다 하더라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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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장봉군의 일상터치] 내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 아내였다

    커다란 갈등이나 곤경도 없었고, 모든 것이 너무나 평화롭고 축복 같은 시간들이었다. 한 20년 동안은 그랬다. 아이들은 너무 예뻤고 활기찼다. 첫째는 까불기도 잘하고 잘 웃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아이였다. 둘째는 더욱 쾌활했다. 아내는 육아와 교육, 살림, 돈벌이를 모두 해냈다. 항상 당차고 긍정적이며 밝고 적극적인 스타일이다. 공적인 일을 맡았더라도 분명 잘해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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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

    [장봉군의 일상 터치] 은사 박재동 화백과 한겨레 시절 기억

    신문사 이야기 1 한겨레신문에는 독자 만평란이 있었다. 1991년경 1년여 동안 꾸준히 투고했고, 내 만화가 여러 번 실렸다. 어느 날 만화를 그리는 몇몇 사람들과 함께 박재동 선생을 찾아가 점심을 먹은 적이 있다. 키가 훤칠하고 잘생긴 분이었다. 그 후 어느 날 박 선생에게 “그림을 좀 그려보겠느냐”는 전화가 왔다. 한겨레로 찾아갔고, 그러면서 지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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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장봉군의 일상터치] 첫아이 낳던 날, 수십년 지나도 남는 후회

    그림 장봉군 자연분만으로 첫아이를 낳자마자 병원에서는 포경수술을 하라고 했다. 멋모르고 수술을 허락했는데, 그 후로 후회가 막심이다. 지금 생각하면 다 장삿속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기억으로는 마취도 하지 않고 수술했던 것 같다. 세상과 처음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힘들었을 텐데, 엄청난 쇼크와 고통을 느꼈을 것이다. 그것이 어떤 내면의 충격으로 남았을 수도 있다. 요즘은 통증에 따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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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

    [장봉군의 일상터치] “미안하고 미안할 뿐이다”

    결혼은 했는데 벌이가 그때 돈으로 몇십만원도 안되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초조가 억누를 때였다. 거실에 칸막이를 치고 작업실로 썼는데 그림 마감을 할 때는 아이가 들어오지 못하게 와이프한테 부탁했다. 그런데 어느 날 와이프가 한눈 판 사이에 애가 엉금엉금 들어왔다. 아이디어 짜느라 신경이 날카로웠는데 화가 솟구쳐 언성을 높이고 말았다. 애가 놀란 표정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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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봉군의 일상터치] 피아노도 치고 기타도 치는데…노래만 시작하면 모두가 괴로워한다

    난 음악에도 좀 조예가 있는 것 같다. 중3 때 피아노곡 ‘아드린네를 위한 발라드’를 독학으로 연주했다.역시 중 3때 독학으로 클래식 기타를 연주했고 ‘아람브라 궁전의 추억’은 쉽게 연주했다. 가요도 신곡이 나오면 관심 있게 듣고 노래방 가서도 비교적 신곡을 부른다. 술 먹으면 꼭 노래방 가자고 내가 바람을 잡는다. 그런데, 내가 노래하면 다들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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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스타일

    [장봉군의 일상터치] “이런 그림, 어떠세요?”

    그림 그리기 강좌나 해볼까? 오실 분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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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장봉군의 일상터치] 그게 마지막이 되었다

    어머니는 뼈만 남은 몰골로 집 안에서 몇 걸음 움직이는 것조차 힘겨워하셨지만, 현관까지 나와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돌아가는 나를 배웅하셨다. 매번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돌아가서 해야 할 일을 떠올리며 황급히 어머니 댁을 빠져나왔다. 얼마 후, 그게 마지막이 되었다. 십여 년 동안 누구의 장례식장에도 잘 가지 못했다. 지금은 덜하지만, 우울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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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장봉군의 일상터치] 바통을 넘길 줄 아는 사람이 진짜 어른이다

    현자들을 제외하면, 사람은 예순을 넘어서면서 점차 자신의 좁은 사고에 갇히기 쉽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는 진취적인 다음 세대에게 기꺼이 바통을 넘겨야 한다. 오랜 세월 쌓아온 경험과 지혜는 앞에서 길을 막을 때가 아니라, 뒤에서 밀어줄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뇌가 썩는다’는 혐오스러운 표현은 남을 향해 던질 말이 아니다.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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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장봉군의 일상터치] 세상만사 우주가 다 추상 아닌가?

    친구 신청만 하고 교류를 안하는 페친들이 1000명이라 정리 좀 하다 급 우울해졌다. 돌아가신 분들이 많이 보인다. 정태인, 홍세화, 유창선, 구본준, 강병수, 김현대….인생무상이다. 나도 조만간 누구의 친구 목록에서 쓸쓸한 흔적으로 남아있겠지. 예전에는 추상화는 질색이었다. 뜻도 모르겠고. 지금은 추상화가 좋으니 뭔 일인가 싶다. 추상화나 팝아트 하고 싶다. 세상만사 우주가 다 추상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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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장봉군 일상터치] 탈을 쓰면, 비로소 드러나는 얼굴

    탈과 얼굴 <그림 장봉군> 사기꾼한테 탈탈 털린 기억이 떠올라, 탈을 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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