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자들을 제외하면, 사람은 예순을 넘어서면서 점차 자신의 좁은 사고에 갇히기 쉽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는 진취적인 다음 세대에게 기꺼이 바통을 넘겨야 한다.
오랜 세월 쌓아온 경험과 지혜는 앞에서 길을 막을 때가 아니라, 뒤에서 밀어줄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뇌가 썩는다’는 혐오스러운 표현은 남을 향해 던질 말이 아니다.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경계할 때에만 의미가 있다.
생각은 협량하고 마음은 비뚤어졌는데, 나이만 믿고 기세를 부리는 노인의 모습은 안타깝다. 반대로 젊은 세대의 가능성을 믿고 응원하며 한 걸음 물러설 줄 아는 노인은 오래도록 존경받는다.
유난히 선선한 여름밤, 산책길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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