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정세 브리핑] 시진핑, AI 국제질서 선점 선언…중 전방위 전략, 대만·북한·EU까지 흔들어

대륙전략연구소(KIASS) AI 정보분석관의 「일일 중국 브리프」를 토대로 7월 18일 중국과 동북아 정세의 주요 흐름을 종합했다. 이번 브리핑은 군사·안보, 정치·외교, 경제·통상 분야의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중국의 전략적 움직임과 그 파장을 분석했다. <편집자>
① 시진핑, WAIC서 ‘세계 AI 협력기구’ 출범 선언…미국 AI 질서에 정면 도전
가장 주목할 소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AI 컨퍼런스(WAIC) 개막식에서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 출범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시 주석은 “AI는 한 나라의 독주가 아니라 국제 협력의 교향곡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AI 분야에서 특정 국가가 규칙을 독점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중심의 AI 규범과 기술 통제를 견제하면서 글로벌 사우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AI 거버넌스를 구축하려는 중국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② 대만 한광훈련 종료…중국군은 나흘 연속 맞대응
대만군의 최대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漢光) 훈련’이 18일 종료됐다.
올해 훈련은 41년 만에 가장 긴 10일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회색지대 대응, 상륙 저지, 도시 방어, 장기전 수행까지 포함했다.
이에 맞서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나흘 연속 대만해협 주변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하며 강경 대응했다. 중국은 한광훈련을 “정치적 쇼”라고 비판하며 “무력에 의한 독립은 막다른 길”이라고 경고했다.
양안 간 군사적 긴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③ 왕후닝 평양 방문…북중 밀착 다시 확인
중국 권력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정협 주석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했다.
이번 방문은 북중우호협력조약 체결 65주년을 기념하는 일정으로, 양측은 정치·경제 협력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북한이 최근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확대하면서도 중국과의 경제 협력도 동시에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확인돼 북·중·러 3각 관계를 둘러싼 외교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④ EU는 중국 견제…국제 여론은 중국 호감도 상승
유럽연합(EU)은 중국과 러시아를 국제질서를 흔드는 핵심 세력으로 규정한 새로운 전략 문서를 채택했다.
문서는 중국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핵심 조력자로 지목하고 대만해협 문제와 경제안보를 주요 위험요인으로 평가했다.
반면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는 중국에 대한 국제 호감도가 미국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국을 견제하는 서방의 정책과 중국의 국제 이미지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반된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⑤ 중국 경제는 AI 투자 확대…내수 회복은 여전히 과제
중국은 WAIC를 계기로 AI 산업 육성과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며 첨단기술과 소비 진작을 함께 노리고 있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중국의 성장률을 올해 4.4%, 내년 4.3%로 전망하며 부동산 침체와 소비 부진을 구조적 위험요인으로 지적했다.
중국 경제는 AI 산업의 성장세와 내수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두 개의 중국’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⑥ 남중국해 긴장 지속…필리핀 군사 인프라 확대
필리핀은 스프래틀리 군도 티투섬과 난산섬의 활주로와 항만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중국은 이에 반발하며 남중국해에서 해경과 해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아세안과 중국이 남중국해 행동강령(COC)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스카버러 암초를 둘러싼 대치는 계속되고 있어 단기간 내 긴장 완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 분석
7월 18일 동북아 정세는 중국이 AI, 외교, 군사 분야를 하나의 전략으로 연결하며 국제질서 재편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진핑 주석은 WAICO 출범을 통해 글로벌 AI 규범 경쟁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고, 대만해협에서는 한광훈련에 맞대응하며 군사적 압박을 이어갔다. 동시에 왕후닝의 평양 방문을 통해 북한과의 전략적 연대를 재확인하며 한반도 영향력도 강화했다.
반면 EU는 중국 견제를 제도화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는 상반된 흐름도 나타난다. 경제적으로는 AI 굴기와 내수 침체가 공존하는 가운데,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의 긴장은 중국의 대외 전략과 맞물려 당분간 동북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