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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 한컷에 드러난 파키스탄 민심…매일 바뀌는 ‘기름값’

부두 위에서 어른들이 쌍안경을 들고 먼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한 사람 말풍선에는 “내가 석유 선박을 발견했어! 저기 있잖아!”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그 옆에는 작은 아기가 장난감 쌍안경을 거꾸로 들고 앉아 있는데, 아기가 바라보는 곳은 바다가 아닌 부두 바닥이다. 그런데 아기의 생각 풍선에는 “나도 찾았어! 저기 석유 선박이 있어!”라고 적혀 있다. 그림은 정치인이나 당국이 실질적인 석유 탐색 성과 없이 엉뚱한 곳에서 성과를 주장하거나, 혹은 아예 성과가 없음을 풍자하고 있다. 특히 어른들 주장이 아기의 착각과 같은 수준으로 허황됨을 강조하고 있다. <AI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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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나시르 아이자즈 파키스탄 신드쿠리에 편집장] 세계 경제와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많은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키스탄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처럼 석유가 지나가는 길에서 긴장이 높아질 때마다 국제 유가가 크게 흔들린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휘발유 가격을 정하는 방식을 바꿨다. 예전에는 2주에 한 번 가격을 조정했지만, 이제는 국제 유가 변동에 바로 대응한다며 매일 가격을 다시 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 반응은 차갑다. 기름값이 자주 오르고 생활비 부담이 커지자 불만이 커졌고, 이를 풍자한 그림이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림 제목은 ‘기름 관측위원회’다. 파키스탄의 ‘달 관측위원회’를 빗댄 것이다.

파키스탄에서는 라마단과 이드 같은 중요한 이슬람 명절을 시작하기 위해 새달을 관측하는 위원회를 운영한다. 종교 지도자들이 망원경과 쌍안경으로 달을 찾는 모습은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기도 한다.

풍자 그림은 이 장면을 그대로 가져와 달 대신 기름을 찾게 만들었다. 위원들은 하늘이 아니라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멀리 석유를 실은 유조선이 보이자 한 아이가 “배가 보인다”고 외친다. 그러자 위원회는 곧바로 공식 보고서를 내며 “기름을 발견했다”고 발표한다. 그림은 정부가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경제를 운영하기보다, 석유 운반선이 들어오는 상황에 맞춰 즉흥적으로 기름값을 바꾸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을 꼬집는다.

국민이 웃는 이유는 단순한 재미 때문만은 아니다. 기름값이 매일 바뀌면 운송업체와 상인, 일반 시민 모두 내일의 비용을 예상하기 어렵다. 기름값이 오르면 물가도 함께 오르기 때문에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진다.

풍자는 또 달 관측위원회에 대한 기존의 비판도 함께 담고 있다. 많은 예산을 쓰면서도 케케묵은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풍자가가 던지는 질문은 하나다. “달을 찾기 위해서는 대규모 위원회까지 운영하면서, 왜 경제 정책은 이렇게 준비 없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가?”

이 그림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다.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국민의 불안과 불신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달을 찾는 데는 쌍안경이 필요할지 모른다. 그러나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는 쌍안경보다 예측 가능한 정책과 치밀한 경제 계획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그림이 전하는 메시지다.

아시아엔 영어판: A Satirical Look at Pakistan’s Daily Petrol Price Adjustments – THE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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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르 아이자즈(Nasir Aijaz)

파키스탄, 아시아엔 파키스탄 지사장, PPI(Pakistan Press International)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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