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앙짠 주정부 건물로 들어선 두 사람은 건설국 사무실 앞에서 30여분을 더 기다린 끝에 카이손 아마스를 만날 수 있었다. 가무잡잡한 피부에 콧수염을 기른 사내였다. 그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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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찬 연재소설] 살아가는 방법-6회
② 임무 ? 기준은 변형섭의 지프에 올라 산간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언제 폭우가 쏟아졌던가 싶을 정도로 맑고 뜨거운 날씨였다. “루앙이라는 양반, ……어떤 사람이죠?” 기준이 물었다. “영국에서
[박현찬 연재소설] 살아가는 방법-5회
그때 직원이 다가와 기준을 숙소로 안내했다. 리조트 공사장 옆에 임시로 지은 라오스 전통 목조 가옥이었다. 가구는 침대 하나와 간이책상, 옷걸이가 전부였지만 나름대로 아늑한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박현찬 연재소설] 살아가는 방법-4회
“어제 오기로 하지 않았나?” 인사가 끝나자마자 총지배인이 대뜸 물었다. “빗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기준은 논두렁에 빠진 채 차안에서 잠을 자야 했던 저간의 사정을 설명하려 했다. “아무튼
[박현찬 연재소설] 살아가는 방법-3회
1부 ① 낙원의 이면 뜨거운 햇볕이 잠을 깨웠다. 차창 밖으로 한 사내가 열대의 태양을 등진 채 서 있었다. 역광으로 인해 실루엣만 어른거릴 뿐 얼굴을 확인할
[박현찬 연재소설] 살아가는 방법-2회
“조난당한 사람들이 죽음을 맞게 되는 진짜 원인은 수치심이나 자책감 때문이래요.”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무숙자가 말했다. 무숙자는 기준이 동남아를 누비며 서번트투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그림자처럼 곁을 지켜온
[박현찬 연재소설] 살아가는 방법-1회
프롤로그 낡은 왜건 한 대가 거센 빗줄기를 헤치며 라오스의 어두운 산길을 달리고 있다. 수도 위앙짠에서 휴양도시 왕위앙으로 이어지는 편도 1차선 도로. 오가는 차량도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