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아시아·8.3] 산림청 설치(1966)·미 프로야구 류현진 10승(2013)·긴급재정명령(1992)·영국 양로보험제 채택(1908)

“개심사 배롱나무/뒤틀린 가지들/구절양장의 길을 허공에 내고있다//하나의 행선지에 도달할 때까지/變心과/作心 사이에서/마음은 얼마나 무른가/무른 마음이 파고들기에 허공은 또 얼마나 단단한가//새가 앉았다/날아간 방향/나무를 문지르고 간 바람이,/붐비는 허공이/배롱나무의 행로를

전문 읽기

[역사속 아시아·8.2] 국제사법재판소 설치(1920 )·브라질 리우올림픽 개막(2016)·이라크, 쿠웨이트 침공(1990)

  “8월의 땡볕/아래에 서면/내가 가진 그늘이/너무 작았네…애써 이글대는/태양을 보면/홀로 선 내 그림자/너무 작았네//벗이여,/이리 오세요/홀로 선 채/이 세상 슬픔이/지워지나요//나뭇잎과 나뭇잎이/손잡고 한여름/감미로운 그늘을/만들어 가듯…네 근심이/나의 근심이 되고/네

전문 읽기

[역사속 아시아·8.1] 양정모 몬트리올올림픽 금메달(1976)·해외여행 자유화(1981)·전국 111년만에 불더위(2018)·미얀마 훌라잉 총사령관 총리직 취임(2021)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여름이 뜨거운 것이다//매미는 아는 것이다/사랑이란, 이렇게/한사코 너의 옆에 붙어서/뜨겁게 우는 것임을//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매미는 우는 것이다” -안도현 ‘사랑’

전문 읽기

[역사속 아시아·7.31] 조앤 롤링 출생(1965)·엄홍길 히말라야 8000m 14좌 완등(2000)·말레이시아 독립(1957)

  “의주로와 연희로와 모래냇길/사이에 갇혀 자라지 못하는/고은산 골짜기에/용케도 여름마다 찾아오는/소쩍새…후박꽃 향기처럼 그윽한/음절을 밤새도록 되풀이하는/소쩍새 소리/창문 열어놓고/어둠 속 바라보려면/눈은 감아도 된다”-김광규 ‘소쩍새’ “같은 운명을 삶으로 하여

전문 읽기

[역사속 아시아·7.30] 대만 리덩후이 총통 별세(2020)·영화 ‘명량’ 개봉(2014)·메이지 일본 왕 사망(1912)·국보위, 과외금지 발표(1980)

“패랭이 꽃잎 속으로 조그만 철대문이 열렸다 하굣길 딸내미인가 싶어 슬그머니 들여다보는데 바람이 등을 툭 치고 간다 꽃이 파란 철대문을 소리 내어 닫는다 등이 서늘하다//빌딩 사이에

전문 읽기

[역사속 아시아·7.29] 파리 개선문 제막(1836)·비키니수영복 첫선(1946)·양화진외국인묘지 허가(1890)·한국인구 4천만 돌파(1983)

“씻어도/씻어도/물로는 씻어지지 않는/그리움이 있네.//태워도/태워도/불로는 태워지지 않는/그리움이 있네.//바람이 불어/모진 바람이 불어/뒤뜰의 나무들을/마구잡이로 흔들어도/내 그리움은/큰 바위같이 꿈적도 않네.” -효림 ‘그리움’ “세상이 자기를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것인

전문 읽기

[역사속 아시아·7.28] 천마총에서 신라 금관 출토(1973)·헌재 김영란법 합헌(2016)·아리랑 2호 발사(2006)·고르바초프 블라디보스토크 선언(1986)

“나는 누구와 술을 마시더라도/그 사람 마음을 마시고 싶다//그리고 그 사람에게/나의 진실을 따라주고 싶다//나는 그의 투명한 잔이고 싶고/속마음 털어주는 술이고 싶다//안주는 인생의 소금 꽃이면 더욱 좋고/오가는

전문 읽기

[역사속 아시아·7.27] 갑오경장(1894)·정전협정(1953)·’괴물’ 개봉(2006)·한글학자 주시경 별세(1914)

휴전협정조인일 유엔군참전의 날 “자일을 타고 오른다./흔들리는 생애의 중량/확고한/가장 철저한 믿음도/한때는 흔들린다.//절벽을 더듬는다./빛을 찾아서 조금씩 움직인다./결코 쉬지 않는/무명의 벌레처럼 무명(無明)을/더듬는다.//함부로 올려다보지 않는다./함부로 내려다보지도 않는다./바람에 뜨는 별이나,/피는

전문 읽기

[역사속 아시아·7.26] 이집트 수에즈운하 국유화(1956)·극작가 버나드쇼 출생(1856)·포츠담선언(1945)·김병지 프로 데뷔 700경기 출장(2015)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 “칠월 들판에는 개망초꽃 핀다….슬픈 야생의/풀꽃…복더위 하늘 밑 아무 데서나/버려진 빈 터 허드레 땅에/개망초꽃 여럿이서 피어나고 있다./나도 꽃, 나도 꽃,/잊지 말라고./한두

전문 읽기

[역사속 아시아·7.25·중복] 영국서 첫 시험관 아기(1978)·닉슨독트린(1969)·왕건 고려 개국(918)

“영혼이 깨끗한 사람은/눈동자가 따뜻하다./늦은 별이 혼자 풀밭에 자듯/그의 발은 외롭지만/가슴은 보석으로/세상을 찬란히 껴안는다./저녁엔 아득히 말씀에 젖고/새벽엔 동터오는 언덕에/다시 서성이는 나무./때로 무너지는 허공 앞에서/번뇌는 절망보다 깊지만/목소리는

전문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