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싱가포르 오준대사의 ‘심금 울린’ 그림연하장
지금은?드문 일이 됐지만, 연말연시 주고받는 연하장은 보낸 이의 바람과 정성이 받는 이에게 깊은 인상을 주곤 한다. 비서나 직원 대신 자신이 직접 수신인에?어울리는 인사말을 적어 보내면 더욱 그렇다.
주싱가포르 오준 대사는 매년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인쇄해?지인들에게 보내고 있다.
그는 “2012년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탕글린 거리를 그려 싱가포르의 수상, 장관을 비롯한?600여명을 포함해 그동안 근무와 출장?등을 통해 만났던 유엔본부 직원과?미국 말레이시아 유럽 등 20여개국 1000여 지인에게 보냈다”며 “한분 한분 받는 분을 떠올리며 연하장에 인사말을 쓰다보면 그분과 나와의 한해를 돌아보게 돼?내겐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시간이 된다”고 했다.
그림 한 점을 그리는데 최소 2주일은 소요된다고 한다. 집중하고 몰입하지 않으면 제대로 그림이 안 되기 때문이란다.?”무엇을 그릴까 구상하고, 화싱이 떠오르면 현장에 나가 사진을?찍고, 이를 바탕으로 캔버스 위에 그려가기 시작합니다. 유화는 칠을 하면 마르는데 한 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리지요.?완성된 그림을?카드에 담아 지인들께 보내는데 한 순간, 한 순간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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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엔 싱가포르대사와?외무부차관을 지낸 키쇼르 마부바니 리콴유스쿨 학장은 “오준 대사가 직접 그린 그림을 담은 연하장도 고마운데 그렇게 바쁜 시간 중에도?직접 인사말까지 써서 보내줘 고맙고 놀랍다”고 이메일로 감사인사를 전했다.?
아래는?2010~2012년 연하장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