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신계륜 의원이 런웨이에 선 까닭은

전태일 열사 여동생들 워킹모델로?변신···?‘제6회 수다공방 패션쇼’ 성황

동네 아줌마가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걸어온다. 추미애 의원도 걸어온다. 신계륜 의원은 성큼성큼 온다. 정신과 의사 정혜신씨는 사뿐사뿐.?모두모두 제각각인 걸음걸이. 모델 아닌 모델이다.

22일?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명품봉제 페스티벌-제6회 수다공방 패션쇼’에 봉제기술자부터 결혼이주여성까지 보통사람들이 런웨이를 힘차게 걸었다.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 국회의원이 설립한 봉제기술 인력양성기관인 한국패션봉제아카데미(이사장 이선주)가 2006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수다공방 패션쇼’ 여섯 번째 행사다.

이 패션쇼는 패션디자이너가 아니라 ‘동대문 패션’의 주역인 여성 봉제기술자들이 주축이 돼 마련된 패션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테마별로 진행된 패션쇼는 즐거운 축제였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봉제기술을 명품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패션봉제아카데미 훈련생들이 한땀 한땀 공들인 옷들은 기대 이상이었다. 천연소재와 친환경적인 염색기법을 이용해 동양과 서양의 미를 조화시킨 자연주의 테마 의상이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진양혜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패션쇼에는 특별히 청소년 단체 함지옷(함께 지어 입는 창신옷 이야기)과 더체인지(세계여자어린이 후원 청소년 봉사동아리)가 오프닝 무대를 장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무대에는 수다공방 졸업생 외 정성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영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전정희 의원, 이상직 의원, 박완주 의원, 권은희 의원, 문정림 의원, 이용득 의원, 이상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처장, 권지영 와락공동체 대표, 정혜신 의사, 이상기 아시아엔(The AsiaN)?대표, 김연순 여성민우회생혐 대표, 전완수 썬스타 대표, 이용선 우리민족서로돕기 상임대표, 한살림 이상국 상임대표, 신영원 인천대 명예교수, 오한숙희 여성학자, 임금빈 참여성노동복지터 대표 등이 모델로 출연했다. 무대에 서지는 않았지만 최병오(형지어패럴 회장)?한국의류산업협회장이 끝까지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패션봉제아카데미 이선주 이사장은 “고용친화적인 봉제업이 많은 젊은이들도 종사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로 변모해 친환경적이고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도시제조업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무궁무진 하다”며 “우리 봉제인들이 당당한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갖고 더욱 꿋꿋이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응원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수다공방은 한국패션봉제아카데미가 2010년 12월 사단법인으로 독립하기 전 사단법인 참여성노동복지터에서 봉제아카데미를 운영할 때 부르던 이름이다. 수다(手多)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다는 뜻을 담고 있다.

* 아래 사진 한 장을 클릭하면 패션쇼 모습을 슬라이드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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