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상상력이 빚어낸 에너지기술은 ‘新성장’ 동력”
지식경제부-에너지기술평가원 주최 ‘2012에너지R&D 성과전시회’ 성황
“한 해 동안의 에너지 연구개발(R&D)의 성과와 향후 방향을 가늠하는 자리에 특별히 에너지 기술 관련 채용박람회도 같이 진행, 미래의 우리 일꾼들이 훌륭하게 성장할 계기가 마련돼 기쁘고 감사하다.”
지식경제부 이관섭 에너지자원실장은 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진행된 <2012 대한민국 에너지 R&D 성과전시회> 시상식 인사말에서 “혁신적인 에너지기술은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실장은 “에너지 기술은 탄소를 저감하는 기술과 함께 앞으로 우리나라가 성장할 성장동력”이라고 전제, “한국 정부는 에너지 분야 R&D 투자를 꾸준히 늘려와 연간 1조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면서 “좀 더 분발해서 조만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자”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또 “올 겨울은 굉장히 추울 것 같고, 에너지 사정은 그다지 좋지 않다”면서 “에너지 R&D 못지않게 에너지 절약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안남성 원장은 이에 앞서 개회사에서 “우주여행과 심해탐사 등 수 많은 과학기술의 예에서 봐 왔듯, 우리 에너지의 미래 역시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운을 떼 에너지 기술을 인문학적 상상력과 결부시키는 이번 행사의 개념을 에둘러 설명했다.
안 원장은 특히 “앞마당을 밝히는 한 순간의 햇볕, 얼굴을 스쳐가는 한 줄기 바람이 어떻게 고스란히 우리의 밤을 밝히는 에너지로 바뀔 수 있었는지 상상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등 문학적 표현을 동원, “그런 자유로운 상상이 없었다면, 오늘 이 자리에서 선보이는 에너지 기술들은 아마도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상은 현재진행형”이라고 전제, “오늘 선보인 2012년 형 에너지R&D 기술의 성과들을 보고 다시 상상의 나래를 펴 달라”고 주문한 뒤 “그럼 그 다음 미래가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8~9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특별히 한국의 가장 유명한 2명의 인문학자와 불굴의 의지로 위대한 작품을 만든 영화감독이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인문학과 에너지’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국회인문학포럼을 이끌며 인문학의 통섭 권위자로 꼽히는 배철현 교수(서울대 종교학과)와 한국 최고의 노자사상 권위자인 최진석 교수(서강대 철학과), 영화판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7전8기의 롤 모델 영화인 <말아톤>을 제작하신 정윤철 감독이 그들이다.
한국인으로서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버드대 동문인 두 교수는 8일과 9일 각각 오후 2시에 <인문학과 에너지>를 주제로 특강을, 정윤철 감독은 9일 3시에 각각 연사로 출연한다. 이밖에도 포스코 권오준 사장이 8일 오후 1시부터 전시장 취업박람회 코너에서 특강을 했다.
지식경제부와 에너지 관련 기관, 단체, 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여한 이날 개막행사는 대학수학능력평가일임에도 많은 미디어의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