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하우스 ‘시작은 미미했으나 나중은 창대하리라’


행사 시작한지 3시간 반이 훨씬 지난 밤 9시40분께, 그들은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누구들은 양고기 섞인 카레와 ‘난’ 등 네팔전통음식을 먹으며 와인 잔을 연신 부딪치고, 어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고국소식을 묻고 들었다. 행사는, 이튿날 오전 귀국하는 아누라다 코이랄라 마이티네팔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면서 마무리됐다.

23일 저녁 서울 종로구 원남동 ‘네팔하우스’에서 주한네팔인연합회(회장 K.P 시토욜라) 주최로 열린 ‘후원의 밤’ 풍경이다. 20평이 채 안 되는 공간, 한국에 체류하는 2만여 네팔인들의 쉼터와 교육장소 등으로 이용될 네팔하우스 개관식엔 100여명이 참석해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코이랄라 마이티네팔 대표가 네팔하우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건배를 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K.P 시토욜라 회장의 “한국에서 학교나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을 하는 네팔사람과 네팔을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는 한국인”이라는 소개대로다. 한국에 거주하는 이들 중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사람들은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 꺼만 싱 라마 주한 네팔대사, 영담 스님,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박선기 변호사, 최오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유인봉 김포미래신문 대표이사, 조진수 산악인, 김선미 전 국회의원 등.

행사 도중 평범한 차림의 ‘거물’이 등장했다. 2010년 CNN올해의 영웅이자 작년 만해평화상 수상자인 아누라다 코이랄라 마이티네팔 대표가 비쇼와 사무국장과 도착한 것이다. 그는 지난 17일 세계평화 관련 국제회의 참석차 한국에 왔다가 들렀다. 그는 고국 네팔의 문화터전이 새롭게 출발하는 자리에서 낮은 목소리로 축하말을 했다.

“네팔의 다양성과 아름다움, 그리고 스마트함을 한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네팔’이 무엇의 약자인지 아시나요? ‘네버엔딩 피스 앤 러브(Never ending peace and love)’입니다.”

이날 참석자들은 주한네팔인협회 시토울라 회장이 제공한 네팔인도 요리를 나누며 친목을 다졌다. 시토울라씨가 삼청동에서 운영 중인 식당 '옴'은 서울에서 손꼽히는 인도네팔 음식점이다.

지난 5월 부임한 꺼만 싱 라마 네팔대사의 인사말은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처음부터 크게 태어나는 아이는 없습니다. 네팔하우스가 비록 이제 탄생하지만, 여러분의 도움으로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랍니다.”

김포에서 부회장 등 일행 6명과 함께 참석한 조덕연 한국네팔국제교류회 회장은 “정말 이런 자리에 오게 돼 기쁘다. 우리가 양국 문화교류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힘 닿는대로 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사진촬영 봉사를 맡은 김희경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는 식사도 거른 채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이렇게 소박하지만 의미있는 행사는 정말 딱 내 취향이에요.”

코이랄라 여사는 이날 모든 사람들의 사진 촬영에 기쁜 마음으로 응했다. 코이랄라 여사는 한국GPF재단이 주최한 제4차 세계평화리더십회의에 초청받아 지난 17일 한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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