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외향형 교만, 내향형 교만

예레미야 13장

교만한 사람의 특징이 있습니다. 자신의 성취나 능력을 과시하거나 자기가 타인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입증하는데 열심입니다.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에게는 쉽게 경쟁의식을 느끼고 자기보다 열등하다 생각되면 무시하기 일수입니다. 이처럼 거드름을 피거나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거나 으스대거나 하는 것은 교만한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니다.

그런데 잘 드러나지 않는 은밀한 교만도 있습니다. 외향형 교만이 있는가 하면 내향형 교만도 있다는 것입니다. 내향형 교만은 겸손처럼 보이기도 해서 그가 교만한지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온화하고 부드럽고 상냥하고 너그럽지만 그 속에는 교만이 똘똘 뭉쳐있습니다. 내향형 교만의 가장 큰 특징은 타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경청의 모양과 태도는 완벽한데 속으로는 듣지 않습니다.

듣는 내내 판단하고 제멋대로 결론을 내립니다. 이야기를 다 들어놓고 결국 자기 마음대로 생각합니다.

외향형 교만보다 내향형 교만이 훨씬 질이 나쁜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과 타인을 속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들을지어다, 귀를 기울일지어다, 교만하지 말지어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음이라”(렘 13:15)

성경은 교만하지 말라는 것과 귀를 귀울이라는 것을 동일선상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귀를 닫고 듣지 않는 것이 교만의 본질이라는 것입니다. 늘 방어적이며 핑계와 변명, 이유가 항상 마련되어 있는 것은 그가 교만하다는 증거 아닐까요?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 15:22)

교만하기 때문에 예배와 예물을 드리는 일에 열심을 낼 수 있습니다. 사울은 자신의 체면을 구기지 않기 위해서 예배를 드렸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교만해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순종입니다. 교만의 치료는 청종으로 시작되며 순종으로 완성됩니다.

성경은 교만하지 말라는 것과 귀를 귀울이라는 것을 동일선상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귀를 닫고 듣지 않는 것이 교만의 본질이라는 것입니다. 늘 방어적이며 핑계와 변명, 이유가 항상 마련되어 있는 것은 그가 교만하다는 증거 아닐까요?(본문 중에서) 늘 마음의 귀를 활짝 열어두면 어떨까?(<아시아엔>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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