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죽고 사는 문제에 관하여
신명기 27장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명령을 너희는 다 지킬지니라”(신 27:1)
사람들은 누가 나에게 명령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명령조로 얘기했다가 싸움이 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말 한마디에도 예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의 의견을 고려하고 존중하며 말하는 법을 배웁니다.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데는 거센 바람보다 따사로운 햇살이 더 낫다는 교훈의 이솝 우화도 있지 않습니까? 명령조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상대의 입장을 충분히 존중할 때 상대도 마음을 열고 내가 피력하는 뜻을 더 잘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명령도 있습니다. 약물 복용법이나 위험물 주변에 붙은 경고문, 옥상 난간에 붙은 경고문 같은 것들입니다.
“접근 금지”, “먹지 마시오”, “안전벨트를 매시오.” 권유가 아니라 명령이지만 우리는 그 문구들을 보고 기분 나빠하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그 명령이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기 때문입니다. 도리어 권유형으로 상냥하게 적혀 있다면 기분이 나쁠 것입니다. “독극물이 담겨 있는데 조금 드셔 보시고 더 드실지 말지 결정하세요. 당신 인생의 주인은 당신이니까요”라고 적혀 있다면 그렇게 적어 놓은 담당 실무자에게 거센 항의가 빗발치지 않겠습니까?
성경에는 명령이 많이 나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명령하시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죽고 사는 문제에 관하여 명령하십니다.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명령하십니다. 생명도 그냥 생명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에 관한 것입니다. 영원히 죽고 영원히 사는 문제이기에 단호하고 반복적으로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너는 나 외에 다른 신들을 섬기지 말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나님이 이기적이어서가 아닙니다. 돈을 숭배하다가, 번영과 성공을 사랑하다가 우리 영혼이 병들기 때문입니다.
”서로 사랑하라“
미워하면서 사는 인생이 지옥이기 때문입니다. 천국을 맛보라고 주신 명령입니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딤전 6: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