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살다 보면 때가 탈 때도, 더러워질 수도 있지만…
민수기 31장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와 함께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전쟁에 나갈 사람들을 무장시키고 미디안을 치러 보내어 여호와의 원수를 갚되“(민 31:3)
하나님은 미디안을 벼르고 계셨습니다. 마음에 담아 두셨다는 것입니다. 미디안은 어쩌다가 하나님의 원수가 되었을까요? 당시에 여러 이방 민족들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원수라고까지 불리지는 않았습니다.
미디안은 모세의 처가쪽 사람들입니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미디안의 제사장이었습니다. 미디안 사람들은 이스라엘 진영에 출입이 자유로웠고, 이스라엘 사람들과 어울려 살기도 했습니다. 나름 우호적 관계에 있었던 민족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그들이 하나님의 원수가 된 사건의 발단은 민수기 25장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었을 때 사람들이 바알 숭배에 가담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알을 섬기는 제사 의식 중에 다산과 번영을 기원하는 행위로 남자와 여자가 난잡하게 성교하는 의식이 있었는데, 이스라엘의 많은 남성들이 이 일에 가담한 것입니다. 주로 근처의 모압 여인들과 음행을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사람들은 진영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일을 이스라엘 진영 안으로 끌고 들어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미디안 여인 고스비입니다. 자신이 미디안 사람이라는 점을 이용해서 이스라엘 진영 내부까지 바알 제사의식을 가지고 들어온 것입니다. 고스비라는 여인은 미디안 왕의 딸인데, 이 왕의 이름이 수르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발람이 기획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미디안을 쳐서 남자를 다 죽였고 그 죽인 자 외에 미디안의 다섯 왕을 죽였으니 미디안의 왕들은 에위와 레겜과 수르와 후르와 레바이며 또 브올의 아들 발람을 칼로 죽였더라“(민 31:7-8)
미디안 전쟁의 주요 타겟은 수르와 발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안방에 계획적으로 더러운 오물을 가지고 들어와 쏟아버린 자들을 단단히 벼르고 계시다가 원수를 갚으신 것입니다.
살다 보면 때가 탈 때도 있고 더러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걸 가지고 하나님이 뭐라고 하지는 않으십니다.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영적 오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레위기에 잔뜩 나와 있습니다. 문제는 의도입니다. 의도적으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훼손하는 세력이나 사람을 하나님은 결코 그냥 두지 않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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