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그 옛날, 출산 후 최대 80일 산후조리 ‘배려’

레위기 12장

“그 여인은 아직도 삼십삼 일을 지내야 산혈이 깨끗하리니 정결하게 되는 기한이 차기 전에는 성물을 만지지도 말며 성소에 들어가지도 말 것이며”(레 12:4)

레위기에 의하면 출산한 여인은 부정합니다. 저출산 문제가 사회적 고민이 된 이 시국에 다소 불편한 내용이긴 합니다. 출산한 여인이 부정하다니요.

레위기를 읽을 때 오해해서는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레위기는 부정한 상태를 죄악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부정함이란 자연스러운 일상의 상태 변화 중 일부일 뿐입니다. 특정한 몸 상태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피부병에 걸렸다거나, 몸에서 피를 많이 흘린다거나, 동물의 사체를 만졌다거나 하는 상태를 레위기는 ‘부정하다’고 규정합니다. 쉽게 말하면 몸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한의학적인 표현으로는 원기가 떨어진 상태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감염의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기도 합니다.

부정함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이 됩니다. 동물의 사체를 만져서 부정해진 경우, 그날 저녁에 물로 씻기만 하면 정결해집니다. 여성이 생리를 했을 경우는 7일을 회복기간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레위기 12장은 산모에 대한 규례입니다. 출산한 여인은 최대 80일간 부정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여성이 출산을 했을 경우 최대 80일 동안 산후조리 기간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이 기간에 산모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몸의 회복에 신경쓸 수 있었습니다.

레위기의 부정함을 정확하게는 ‘제의적 부정함’이라고 합니다. 제사의식에 참여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 말인즉슨 출산한 여인은 예배를 드려야 하는 의무에서도 열외되었던 것입니다. 출산 직후의 여인이 다른 모든 의무에서 벗어나 아이와 자신의 몸을 돌보며 혼자 지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 통제가 아니라 보호이고 차별이 아니라 배려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규례들, 잘 따지고 보면 우리 좋으라고 주신 것들입니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습니다. 오용하고 남용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축복입니다.

레위기의 부정함을 정확하게는 ‘제의적 부정함’이라고 합니다. 제사의식에 참여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 말인즉슨 출산한 여인은 예배를 드려야 하는 의무에서도 열외되었던 것입니다. 출산 직후의 여인이 다른 모든 의무에서 벗어나 아이와 자신의 몸을 돌보며 혼자 지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 통제가 아니라 보호이고 차별이 아니라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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