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목어’ 최명숙
눈을 떠야지
녹녹지 않은 세상이
수만리 밖까지 깜깜해도
여명을 보아야지
바다를 지나던 스승이
물고기가 된 제자의 몸을 벗게 하고
등에 자란 나무, 그 몸에서 다시 태어난 몸
밤낮으로 눈을 감고 있을 수는 없어
몸이 다 닳도록 정진해야 하는 때문이지
깨어나 자유로이
일어나 허공을 헤엄쳐.
눈을 떠야지
녹녹지 않은 세상이
수만리 밖까지 깜깜해도
여명을 보아야지
바다를 지나던 스승이
물고기가 된 제자의 몸을 벗게 하고
등에 자란 나무, 그 몸에서 다시 태어난 몸
밤낮으로 눈을 감고 있을 수는 없어
몸이 다 닳도록 정진해야 하는 때문이지
깨어나 자유로이
일어나 허공을 헤엄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