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칼럼] “이상준·차승준 두 후배에게 바라는 건 선배들을 뛰어넘는 것”
어제(21일) 서울 잠실구장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7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에서 경기고 이상준 선수가 최고의 포수로 선정됐다. 또, 올해 고교무대에서 7개의 홈런을 기록한 마산용마고 내야수 차승준 선수가 홈런상을 수상했다.
매년 이만수 포수상을 뽑을 때는 전국 각지에서 추천을 받은 고교 포수들을 대상으로 내가 직접 경기를 관전하면서 포수로서의 기본 품성 및 기량을 지켜보고, 여기에 프로 스카우트팀을 비롯한 각계의 조언을 얻은 후 선정한다. 올해 나의 눈에는 이상준 선수가 최고의 포수였다.
물론 이상준 포수는 작년부터 각계 고교 감독 및 코치들의 조언을 듣고 또 프로야구 스카우터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올해 유심히 지켜보던 선수였다. 작년부터 많은 지도자들과 스카우터들은 2023년 최대어는 당연 경기고 이상준 포수라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매년 실시하고 있는 홈런 부문에서는 마산용마고 2학년 차승준 선수가 올해 홈런 7개로 1위를 차지했다. 차승준 선수는 2학년생임에도 불구하고 주말리그를 비롯한 전국 무대에서 홈런포들을 쏟아냈다.
마산용마고 차승준 선수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422, 7홈런, 36타점, 10도루. 매우 수준급인 공-수-주로 상당히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벌써부터 내년 시즌 드래프트 야수 최대어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이 2017년 생긴 이래로 2학년이 수상한 것은 2020년 천안북일고 박찬혁(現키움) 이후 두 번째다.
두 선수 모두 좋은 기량과 인품으로 우리 선배들을 넘어 한국야구를 위해 하늘끝까지 날아오르길 기대한다.
어제 시상식을 위해 멀리 부산에서 한 걸음에 달려온 조경원 단장과 스탭진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