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칼럼] 나의 동역자, 나의 매니저 ‘권혁돈’ 덕택에
오늘은 한 사람을 소개하려고 한다. 그는 내가 2014년 SK와이번스 야구단에서 퇴임하고 첫번째로 야구 재능기부를 위해 찾아간 글로벌 선진학교 당시 권혁돈 감독이다.
권혁돈 감독은 야구명문 서울 신일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였다. 현재는 쉐마기독학교(중학 과정) HBC 야구단 감독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26년간의 감독생활에서 볼 수 있듯이 오랜 현장 경험과 선수들과 코칭스탭을 이끌어가는 면에서 탁월한 지도자다. 체계적인 훈련과 열정은 50년 넘게 야구인생을 살아온 나도 늘 놀라게 된다. 무엇보다 선수들을 사랑으로 보듬어 주고 자식보다 어린 선수들을 큰아빠의 마음으로 지도하는 모습은 스포츠 종목을 떠나서 스포츠 지도자들이 배워야 할 덕목이라고 나는 생각된다.
이런 성품을 지닌 권혁돈 감독이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만수 감독님께서 활동하시는 날까지 부족하지만 매니저가 되어 감독님을 보필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약속했던 권혁돈 감독이 10년 가까운 지금까지 자기 일보다 더 성실하게 나를 도와주고 있다.
권혁돈 감독은 자원봉사자로 성실하게 나의 손과 발이 되어 주고 있다. 권혁돈 매니저는 나의 일을 도와주면서 “언제나 기쁨으로 합니다. 절대 부담 갖지 않으셨으면 합니다”라고 한다. 권혁돈 매니저로 인해 지난 10년 동안 국내와 해외에서 아무 차질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
권혁돈 매니저는 나의 스케줄을 다 관리해 주고 있다. 재능기부부터 시작해 강연, 교회 간증 그리고 중요 모임까지 모든 일정을 관리해 준다. 권혁돈 매니저가 없었더라면 국내 각 지역이나 해외 재능기부는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특히 라오스,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반도에 야구를 보급하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권혁돈 매니저가 요즈음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것은 60대 후반을 달려가고 있는 나를 끝까지 지치지 않고 야구인으로서, 믿음의 사람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스케줄 관리를 잘 하는 것이라고 한다.
권혁돈 매니저의 철저한 관리와 보호가 없었다면 나는 지쳐서 중간에 포기했을지 모른다. 오늘 새벽 5시 인천 집에서 군산으로 재능기부 하기 위해 내려가고 있다. 이 글은 서천휴게소에 내려 편안하게 쉬면서 쓰고 있다.
바라기는 나의 동역자, 사랑하는 나의 매니저 권혁돈 감독이 더 많은 야구 꿈나무들에게 그의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이렇게 훌륭하고 멋진 권혁돈 매니저 덕분에 나는 80대까지 국내와 해외로 뛰어다니며 마음껏 자라나는 유소년들과 야구인들 그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전해주고, 그들과 함께 즐겁게 남은 삶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