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이준희 평양지부장 “올초 북한에 지국 개설, 꿈꿔왔던 일”

AP통신 이준희 평양한국지부장 <사진=민경찬 기자>

AP통신 평양한국지부장 이준희…’디지털시대 북한뉴스 보도’ 주제 발표

“북한 정부가 AP평양지국 개설을 어떤 이유로 허락한 것인지 직접 말하거나 제가 들은 바는 없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선전하기 위한 목적을 가졌을 것이고, AP는 보도하려는 목적으로 지국을 세운 것이겠죠.”

AP평양 이준희 지부장은 “그들이 직접 허락한 이유를 말하지도 않았고 우리가 미국에 기반을 둔 언론이라 위험하게 봤을 수 있을 것”이라며 24일 연세대학교 대우관에서 열린 국제미디어컨퍼런스에서 말했다.

이 지부장은 “그래도 우리는 2008년 서울에 왔을 때부터 다른 지국을 열어야 하고 그것이 평양지국이 돼야 한다는 목표를 계속 가져왔다”며?”전세계를 커버하는 언론으로 북한을 정확하게 알리겠다고 설득했다”고 그간의 노력을 설명했다.

AP는 1940년대부터 한반도에 기자가 파견돼 취재를 해왔다. 2006년 비디오 송출을 위한 지국이 개설됐고 2012년 1월 종합지국이 평양에 개설됐다.

평양 지국엔 상주하는 북한 현지기자 3명과 북한으로 파견된 지국장을 포함한 사진, 영상기자 3명의 기자 총 6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는 “평양은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힘든 환경이다”라며 “평양에선 지국엔 전화를 걸 수 있지만 개개인 직원들에게 전화를 걸 수 없다는?사실은 신기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접속이 제한적인 것은 물론 개개인의 방문자가 북한 내에서 독립적으로 돌아다닐 수 없는 만큼 저널리스트로서 취재하고 보도하기 힘들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 “정부관료들과의 인터뷰나 멘트를 직접 인용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며 “외무부 대변인과 연결고리를 갖고 있긴 하지만 미팅 등 정부관료들 취재를 위해선 사전에 모두 준비하고 신청하는 과정이 필요하다.?정부관료들의 멘트를?인용해 보도하는 것은 비단?북한에서만 힘든 것은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선화 기자?sun@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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