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올해’의 다음인 ‘내년’은 과연 ‘새해’일까요?
*요한계시록 19-22장
“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계 21:5)
올해의 마지막 성경 통독입니다. 이제 곧 해가 바뀝니다. 얼마 후면 2022년은 올해가 아니라 작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는 내년이 곧 올해가 되겠지요.
올해의 다음인 내년은 과연 새해일까요?
사람은 누구나 내년을 맞이하지만 아무나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달력의 숫자가 바뀌면 무언가 새로워질 것 같지만 그 새로움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올해도 처음에는 새해였지만 어느새 작년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사실은 우리의 일상이라는 것이 매번 새롭지가 않습니다. 아무리 새로워도 익숙해지면 새롭지 않습니다. 핸드폰을 바꿔도 그렇고, 차나 집을 바꿔도 그렇습니다. 연인 관계도 서로에게 익숙해지면 처음의 설렘을 좀처럼 느끼기 어렵습니다.
사회 현상은 어떨까요? 그토록 충격이었던 코로나 바이러스도 이제 익숙합니다. 전쟁이 일상이었던 시대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기적도 일상이 되면 더 이상 놀랍지 않습니다. 광야에서 만나가 처음 내릴 때 다들 그렇게 신기해하다가 나중에는 싫증내지 않았습니까? 그 어떤 새로움에도 금방 익숙해지는 우리는 또 다른 새로움을 찾아 방황하기도 합니다.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가 있기 오래 전 세대들에도 이미 있었느니라”(전도서 1장 9-10절) 해 아래 새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서 새로움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린도전서 5장 17절)
진정한 새로움은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일상의 반복 속에서도 퇴색되지 않는 날마다의 새 은혜는 오직 주님 안에 있습니다. 심지어 지나간 과거도 주 안에서는 새롭게 해석됩니다. 주님이 주시는 새 마음 없이는 그 어떤 새로움도 일시적일 뿐입니다. 무엇이 새로울까요? 새 마음과 새 영으로 사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습니다. 새 마음으로 부르면 옛노래도 새노래가 됩니다.
2023년이 단순히 내년이 아니라 새해이기를, 하루하루가 새 마음과 새 영으로 사는 새 날이기를 바랍니다.
“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요한계시록 21장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