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티볼에서 소프트볼, 야구까지…발달장애인들 꿈 함께 키워가겠습니다”

23일 애화학교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티볼 시범경기에서 애화팀을 14대 10으로 누르고 승리를 한 누리팀이 이만수 감독과 포즈를 취했다.

저는 꿈을 버리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꿈을 버리지 않는다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저는 야구인입니다. 야구는 저의 꿈이었고, 평생 야구를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과 함께 야구를 전파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금도 저는 야구를 가르치면서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야구를 다른 나라에도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만수 감독이 발달장애학생 지도 선생님들과 함께 했다.

발달에 어려움이 있는 분이라도 야구를 하면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이갑용 회장과 함께 이 길을 가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제가 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분명 야구는 발달장애인 삶에 희망의 등대가 될 것이라는 확신입니다.

발달장애인들에게 스포츠의 효용성은 첫번째로, 신체활동의 기회를 풍부하게 부여해서 불균형해진 체형을 교정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건강 상태를 전반적으로 올라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스포츠 활동은 신체 움직임의 욕구와 즐거움을 증대시키는데, 그런 과정을 통해서 지적 정서적인 발달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다면적인 지능을 지니고 있는데, 스포츠를 통한 신체의 움직임이 지적인 발달에 연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야구는 발달장애인의 삶에 빛을 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야구는, 발달 장애인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줄 것입니다. 발달장애 학생들의 야구는 일단 티볼(T-ball)을 기본으로 시작합니다. 티볼도 처음 대하는 발달장애인들에게는 손쉬운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공의 크기를 키운다든가, 수비수의 숫자를 늘린다든가, 규칙을 보다 느슨하게 한다든가 등을 통해서 입문시킬 계획입니다.

오늘 티볼경기 첫 시범대회에 참가하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발달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티볼경기를 익히고 첫 시범대회를 갖는다는 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아직 발달장애인들이 야구를 하지 않는데, 우리나라에서 시작하였으니, 앞으로는 점차적으로 세계로도 파급될 수 있는 보람있는 일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여러분들의 이 대회가 더욱 소중합니다.

23일 서울 애화학교에서 열린 티볼 시범경기에 참석한 학생, 선생님들과 기념촬영. 

야구선수단 여러분!

오늘은 티볼 경기를 합니다. 하지만 점차 야구를 하게 될 것입니다. 야구를 하면 목표가 생기고, 공을 맞출 때 생겨나는 자신감이 여러분들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므로 꼭 공을 맞출 수 있도록 집중해서 연습하시면 됩니다. 운동은 일등을 하는 게 목표는 아닙니다. 사람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운동입니다.

발달장애인 티볼대회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신감을 갖고 노력한다면 티볼, 소프트볼, 야구 모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것을 하든 열심히 하기를 바랍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여러분과 함께 달려가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응원 그리고 함께 동참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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