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칼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이미옥 프로가 후배에게 자세를 지도하고 있다. <사진 스타인>

50살 넘어 골프 도전 이미옥 프로의 ‘헌신과 희생’

지난 11월 16일 경기 파주에 위치한 노스팜CC에서 ‘제9회 대한시각장애인골프협회장배 시각장애인골프대회’가 열렸다.

대한시각장애인골프협회(회장 이경훈) 주관으로 서포터즈로 나선 KPGA 이준석(코리안투어 2승), 김도형, 이정 프로 그리고 KLPGA 이미옥, 송은주 프로와 팬카페인 준석밴드회원 등 봉사자 20명이 시각장애인 골퍼 20명과 한조가 돼 B1(전맹)과 B2(약시)로 구분해 경기를 펼쳤다.

KLPGA 이미옥 누님은 골프 전도사를 꿈꾸며 봉사하는 시간이 늘 행복하다고 이야기한다. 지금도 40대, 50대처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누님은 여섯 손주를 둔 할머니. 그리고 쉰이 넘은 나이에 프로골퍼로 새 인생을 시작한 여자 헐크 이미옥이다.

누님 나이는 69세. 쉰이 넘어 시작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시니어 무대를 지금은 은퇴했지만 여전히 쉼 없이 전국을 누비며 젊은 선수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이미옥 프로와 이만수 감독

이미옥 누님은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보다는 더 큰 목표를 정하고 도전하는 길을 선택하여 시니어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내 성격과 똑 닮았다. 친지들과 지인들이 이러한 점을 잘 알고서는 누님을 ‘여자 이만수’라고 부른다.

누님은 내년이면 칠순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기다려진다며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분이다. 누님은 지금도 세상 사람들에게 “늦은 나이에 골프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꿈과 비전 그리고 희망을 주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누님은 지금도 ‘매직캔’에 소속되어 해피 골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내가 야구 불모지 인도차이나 반도에 야구 전파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것도 아마 누님의 이러한 봉사와 희생의 마음을 존경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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